루카셴코 “프리고진 벨라루스에 있다…바그너 주둔 환영할 것”

입력 2023.06.28 (02:11) 수정 2023.06.2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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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영매체를 통해 "오늘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위한 캠프를 새로 건설하지는 않겠지만,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며, "울타리가 있고 모든 것이 있으니 텐트를 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그너그룹 지휘관이 와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값진 일이 될 것"이라며, "공격과 방어 전술 등 전투 경험은 우리가 그들로부터 얻어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 벨라루스 인접국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바그너그룹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벨라루스 땅 안에서 그들은 도발할 의도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자국군에 전면 전투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날 고위 장성 휘장 수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글로벌 분쟁 위협이 오늘날처럼 현실적이었던 적은 없다"며, "우리는 우리 땅에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용병단을 이끌고 무장 반란을 벌이다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와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하며 협상을 이끌어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어려운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한 그의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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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6-28 0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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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국영매체를 통해 "오늘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머무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을 위한 캠프를 새로 건설하지는 않겠지만, 사용하지 않고 버려진 군사기지 가운데 하나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며, "울타리가 있고 모든 것이 있으니 텐트를 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바그너그룹 지휘관이 와서 우리를 도와준다면 값진 일이 될 것"이라며, "공격과 방어 전술 등 전투 경험은 우리가 그들로부터 얻어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달 벨라루스 인접국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바그너그룹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벨라루스 땅 안에서 그들은 도발할 의도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자국군에 전면 전투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날 고위 장성 휘장 수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글로벌 분쟁 위협이 오늘날처럼 현실적이었던 적은 없다"며, "우리는 우리 땅에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용병단을 이끌고 무장 반란을 벌이다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와 프리고진 사이를 중재하며 협상을 이끌어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TV 연설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어려운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한 그의 기여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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