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씻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공포의 역파도 ‘이안류’ 주의

입력 2023.06.28 (08:13) 수정 2023.06.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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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이안류'에 주의해야겠습니다.

개장 전인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역파도인 이안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린 20대 해수욕객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린 건 그제 오후 5시 20분쯤.

민간 서프구조대원들이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강하람/중문서핑스쿨 서프구조대 : "맨몸 수영이신 분들은 어떻게 조치를 못 취하고 몇 초 사이에도 쭉 되게 빠른 속도로 (파도에) 밀려가 버리니까…."]

해경은 이 남성이 모래를 씻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이안류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안류 발생 위험 지수가 가장 높은 '4단계'였기 때문입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바닷물이 한쪽으로 모여들어 해변이 아닌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역파도입니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해변에서 먼바다로 떠내려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안류는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12일에도 이 해수욕장에선 20대 관광객 2명이 이안류에 떠밀려갔다 구조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이안류 사고가 4차례 발생했습니다.

[최준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높은 파도가 자주 들어오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이안류는 매우 자주 발생합니다. 바닷가 물놀이를 할 때는 해변에서만 하셔야 되고, 또 가능하면 구명조끼를 착용하실 것을 권면 드립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땐 침착하게 해안 쪽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거나 튜브를 붙잡고 구조대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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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 씻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공포의 역파도 ‘이안류’ 주의
    • 입력 2023-06-28 08:13:50
    • 수정2023-06-28 11:28:58
    뉴스광장(제주)
[앵커]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이안류'에 주의해야겠습니다.

개장 전인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역파도인 이안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린 20대 해수욕객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남성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린 건 그제 오후 5시 20분쯤.

민간 서프구조대원들이 이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강하람/중문서핑스쿨 서프구조대 : "맨몸 수영이신 분들은 어떻게 조치를 못 취하고 몇 초 사이에도 쭉 되게 빠른 속도로 (파도에) 밀려가 버리니까…."]

해경은 이 남성이 모래를 씻으러 바다에 들어갔다가 이안류에 휩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안류 발생 위험 지수가 가장 높은 '4단계'였기 때문입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온 바닷물이 한쪽으로 모여들어 해변이 아닌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역파도입니다.

물살이 초속 2~3m로 매우 빨라, 휩쓸리면 순식간에 해변에서 먼바다로 떠내려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이안류는 눈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12일에도 이 해수욕장에선 20대 관광객 2명이 이안류에 떠밀려갔다 구조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이안류 사고가 4차례 발생했습니다.

[최준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높은 파도가 자주 들어오는 중문해수욕장에서 이안류는 매우 자주 발생합니다. 바닷가 물놀이를 할 때는 해변에서만 하셔야 되고, 또 가능하면 구명조끼를 착용하실 것을 권면 드립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땐 침착하게 해안 쪽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거나 튜브를 붙잡고 구조대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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