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우박·역병’ 3중고…과수농가 망연자실
입력 2023.06.28 (08:22)
수정 2023.06.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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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올 한해 농사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농민들은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농사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달린 사과마다 곳곳이 움푹 파이고 멍이 들었습니다.
나뭇잎도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맞은 것은 우박 피해고요. 그리고 이 사과가 모양이 예쁘지 않은 이유는 냉해로 인해서 씨방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또 다른 과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 쓸 사이 없이 쏟아진 우박은 반백 년 농사를 일군 농심에도 크나큰 멍을 남겼습니다.
["지금 심정은 우박이 내 가슴을 치는 심정이에요."]
현재까지 접수된 우박 피해 면적만 1,157만㎡.
올 봄 냉해까지 입었던 터라 그 상처는 더 쓰리고 아립니다.
[김동운/과수 재배 농민 : "예측해 보건대 과수가 익는 것도 예전만큼의 품질이나 당도, 모양 생긴 거나 이런 것은 고사하고 좀 어렵다고 봐 지고요."]
상품성이 떨어진 열매는 따 버릴 수도 없습니다.
나무 자체에 영향을 줘 자칫 내년에 열매를 맺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남섭/과수 재배 농민 : "눈으로 보고 속이 상해도 어쩔 수 없이 소독을 정상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리고 정상적인 과일이 달린 것 마냥 똑같은 일손이 들어가는 거죠."]
행여 개중에 수확할 것이 생기지 않을까, 헛된 욕심인 줄 알면서도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상철/과수 재배 농민 : "10개 중의 9개 떼어내면 1~2개는 남은 것 아니에요. 그거라도 포장해서 몇 푼이라도 건져야지 농사꾼이 그래 가만히 맥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각종 부자재 가격이 치솟고, 과수 역병마저 번지는 상황.
여기에 본격적인 장마마저 앞두고 농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올 한해 농사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농민들은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농사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달린 사과마다 곳곳이 움푹 파이고 멍이 들었습니다.
나뭇잎도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맞은 것은 우박 피해고요. 그리고 이 사과가 모양이 예쁘지 않은 이유는 냉해로 인해서 씨방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또 다른 과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 쓸 사이 없이 쏟아진 우박은 반백 년 농사를 일군 농심에도 크나큰 멍을 남겼습니다.
["지금 심정은 우박이 내 가슴을 치는 심정이에요."]
현재까지 접수된 우박 피해 면적만 1,157만㎡.
올 봄 냉해까지 입었던 터라 그 상처는 더 쓰리고 아립니다.
[김동운/과수 재배 농민 : "예측해 보건대 과수가 익는 것도 예전만큼의 품질이나 당도, 모양 생긴 거나 이런 것은 고사하고 좀 어렵다고 봐 지고요."]
상품성이 떨어진 열매는 따 버릴 수도 없습니다.
나무 자체에 영향을 줘 자칫 내년에 열매를 맺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남섭/과수 재배 농민 : "눈으로 보고 속이 상해도 어쩔 수 없이 소독을 정상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리고 정상적인 과일이 달린 것 마냥 똑같은 일손이 들어가는 거죠."]
행여 개중에 수확할 것이 생기지 않을까, 헛된 욕심인 줄 알면서도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상철/과수 재배 농민 : "10개 중의 9개 떼어내면 1~2개는 남은 것 아니에요. 그거라도 포장해서 몇 푼이라도 건져야지 농사꾼이 그래 가만히 맥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각종 부자재 가격이 치솟고, 과수 역병마저 번지는 상황.
여기에 본격적인 장마마저 앞두고 농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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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28 08: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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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올 한해 농사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농민들은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농사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달린 사과마다 곳곳이 움푹 파이고 멍이 들었습니다.
나뭇잎도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맞은 것은 우박 피해고요. 그리고 이 사과가 모양이 예쁘지 않은 이유는 냉해로 인해서 씨방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또 다른 과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 쓸 사이 없이 쏟아진 우박은 반백 년 농사를 일군 농심에도 크나큰 멍을 남겼습니다.
["지금 심정은 우박이 내 가슴을 치는 심정이에요."]
현재까지 접수된 우박 피해 면적만 1,157만㎡.
올 봄 냉해까지 입었던 터라 그 상처는 더 쓰리고 아립니다.
[김동운/과수 재배 농민 : "예측해 보건대 과수가 익는 것도 예전만큼의 품질이나 당도, 모양 생긴 거나 이런 것은 고사하고 좀 어렵다고 봐 지고요."]
상품성이 떨어진 열매는 따 버릴 수도 없습니다.
나무 자체에 영향을 줘 자칫 내년에 열매를 맺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남섭/과수 재배 농민 : "눈으로 보고 속이 상해도 어쩔 수 없이 소독을 정상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리고 정상적인 과일이 달린 것 마냥 똑같은 일손이 들어가는 거죠."]
행여 개중에 수확할 것이 생기지 않을까, 헛된 욕심인 줄 알면서도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상철/과수 재배 농민 : "10개 중의 9개 떼어내면 1~2개는 남은 것 아니에요. 그거라도 포장해서 몇 푼이라도 건져야지 농사꾼이 그래 가만히 맥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 각종 부자재 가격이 치솟고, 과수 역병마저 번지는 상황.
여기에 본격적인 장마마저 앞두고 농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올 한해 농사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올봄 냉해에 이어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농민들은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농민들은 수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농사에서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달린 사과마다 곳곳이 움푹 파이고 멍이 들었습니다.
나뭇잎도 갈색으로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달 초 쏟아진 우박에 피해를 본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맞은 것은 우박 피해고요. 그리고 이 사과가 모양이 예쁘지 않은 이유는 냉해로 인해서 씨방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또 다른 과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손 쓸 사이 없이 쏟아진 우박은 반백 년 농사를 일군 농심에도 크나큰 멍을 남겼습니다.
["지금 심정은 우박이 내 가슴을 치는 심정이에요."]
현재까지 접수된 우박 피해 면적만 1,157만㎡.
올 봄 냉해까지 입었던 터라 그 상처는 더 쓰리고 아립니다.
[김동운/과수 재배 농민 : "예측해 보건대 과수가 익는 것도 예전만큼의 품질이나 당도, 모양 생긴 거나 이런 것은 고사하고 좀 어렵다고 봐 지고요."]
상품성이 떨어진 열매는 따 버릴 수도 없습니다.
나무 자체에 영향을 줘 자칫 내년에 열매를 맺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남섭/과수 재배 농민 : "눈으로 보고 속이 상해도 어쩔 수 없이 소독을 정상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리고 정상적인 과일이 달린 것 마냥 똑같은 일손이 들어가는 거죠."]
행여 개중에 수확할 것이 생기지 않을까, 헛된 욕심인 줄 알면서도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김상철/과수 재배 농민 : "10개 중의 9개 떼어내면 1~2개는 남은 것 아니에요. 그거라도 포장해서 몇 푼이라도 건져야지 농사꾼이 그래 가만히 맥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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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본격적인 장마마저 앞두고 농민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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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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