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제공항 유치’,‘북부자치도 설치 특위’ 조례안 의결

경기도의회는 28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조례안’을 의결했습니다.

안건은 재석의원 124명 가운데 찬성 73명, 반대 36명, 기권 15명으로 통과됐습니다.

경기도가 제출해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수정된 해당 조례안은 국제공항의 정의를 ‘공항시설법에 따라 경기도에 설치하는 공항’(원안)에서 ‘경기도가 관할 행정구역에 유치하려는 공항’으로 고치고 ‘이 경우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군 공항은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역갈등 문제 등을 야기하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을 국제공항 유치의 전제로 하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수원 출신의 이애형 의원 등 23명의 의원이 ‘군 공항 제외’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발의했지만 재석의원 128명 가운데 찬성 38명, 반대 82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됐습니다.

이 의원은 “국제공항 아이디어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으며 나온 것이다. 군 공항으로 피해를 본 수원시민의 꿈을 짓밟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는 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도 처리했습니다.

안건은 21명의 위원으로 특위를 꾸려 경제권, 생활권 및 지역적 특성이 다른 경기북부 지역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내용입니다.

국제공항 유치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김동연 지사의 핵심 공약들입니다.

경기도의회는 이와 함께 김 지사의 역점사업인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지원과 관련한 조례안도 가결했습니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경우 도내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만 13~64세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 2천 명을 선발해 월 5만 원씩 6개월간 모두 30만 원을 지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