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했는데 피해지는 아직 ‘복구 중’

입력 2023.06.29 (10:26) 수정 2023.06.29 (1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장마 전선의 북상으로 오늘(29일) 강원 영서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피해지의 상당수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횡성군 둔내면의 산자락입니다.

건설 자재와 부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여 있고, 비닐하우스도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산사태가 난 곳인데, 여전히 곳곳에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 명이 숨진 산사태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지 10달이 넘었지만, 아직 복구작업은 완료되지 못한 채 장마철을 맞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따지기 위한 각종 소송과 조사가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이 미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산사태 피해지는 횡성 2곳, 홍천 1곳 등 3곳입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도 복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하천 등을 대상으로 복구 사업을 하기 위해선 설계와 사전심사, 문화재 조사 등을 해야 하는데 이게 1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해를 입은 756곳 가운데 복구가 끝난 건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양원모/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실장 : "(정부의) 검토를 받아 설계하고, 그 다음에 또 기술성 검토 이런 절차가 또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끝내야지 이제 실시설계를 하고 그런 절차들이."]

이 때문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는 피해를 막는데 더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천 옆에 있는 이 아파트 단지에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철제 칸막이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는 걸 막는 높이 50cm의 차단벽이 세워집니다.

지난해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를 계기로 반지하 주택 등 65곳에 이런 물막이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막이 판을 미리 설치해 놓으면 저지대나 지하주차장에 물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데."]

또,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 260여 곳을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해 안전 점검 등 특별 관리에도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 시작했는데 피해지는 아직 ‘복구 중’
    • 입력 2023-06-29 10:26:04
    • 수정2023-06-29 11:14:20
    930뉴스(춘천)
[앵커]

장마 전선의 북상으로 오늘(29일) 강원 영서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해를 입었던 피해지의 상당수는 아직 복구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횡성군 둔내면의 산자락입니다.

건설 자재와 부러진 나무들이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여 있고, 비닐하우스도 파손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산사태가 난 곳인데, 여전히 곳곳에 상흔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 명이 숨진 산사태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지 10달이 넘었지만, 아직 복구작업은 완료되지 못한 채 장마철을 맞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따지기 위한 각종 소송과 조사가 잇따르면서 복구 작업이 미뤄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산사태 피해지는 횡성 2곳, 홍천 1곳 등 3곳입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도 복구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하천 등을 대상으로 복구 사업을 하기 위해선 설계와 사전심사, 문화재 조사 등을 해야 하는데 이게 1년 넘게 걸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해를 입은 756곳 가운데 복구가 끝난 건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양원모/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실장 : "(정부의) 검토를 받아 설계하고, 그 다음에 또 기술성 검토 이런 절차가 또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끝내야지 이제 실시설계를 하고 그런 절차들이."]

이 때문에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는 피해를 막는데 더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천 옆에 있는 이 아파트 단지에는 지하주차장 입구에 철제 칸막이 설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오는 걸 막는 높이 50cm의 차단벽이 세워집니다.

지난해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를 계기로 반지하 주택 등 65곳에 이런 물막이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물막이 판을 미리 설치해 놓으면 저지대나 지하주차장에 물이 밀려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데."]

또,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 260여 곳을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해 안전 점검 등 특별 관리에도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