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외 법정감염병 6.6% 감소…여행 재개로 해외유입 증가

입력 2023.06.29 (12:01) 수정 2023.06.29 (1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발생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고 이 가운데 특히 A형간염 환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오늘(29일) 발간했습니다.

연보에는 법이 정한 89종의 법정감염병에 대한 통계가 담겼는데 지난해에는 이 가운데 40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제1급~제3급까지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모두 2천851만7466명으로 이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9만2천831명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일년 전(9만9406명)에 비해 약 6.6%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제1급 감염병 신고는 없었습니다.

2급 감염병의 경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3만548명이 발생해 1년 전(2만3311명)에 비해 약 31% 증가했습니다.

반면 A형간염 환자는 1천890명이 발생해 전년도(6천583명)에 비해 약 71% 감소했고, 결핵(11.3%)과 수두(11.4%) 환자도 함께 줄었습니다.

결핵 환자의 경우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5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급 감염병 중에서는 B형간염 환자가 26.7%, C형간염 환자가 17.9%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말라리아의 경우 지난해 420명의 환자가 발생해 1년 전에 비해 약 43% 늘었는데,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환자는 모두 382명이었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의 62.6%는 위험지역인 경기·강원 북부와 인천에서 신고됐고, 전체의 약 28%는 위험지역 복무가 많은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이었습니다.

2021년 3명이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 103명이 신고됐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명(아프리카)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지난해 모두 182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1년 전(31명)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방문이 제한됐으나 지난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 모두 872명이 발생해 일년 새 68.7%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CRE 환자가 539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고,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142명), 폐렴구균 감염증(56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0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해 모기나 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등의 발생이 늘었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난해 코로나19 외 법정감염병 6.6% 감소…여행 재개로 해외유입 증가
    • 입력 2023-06-29 12:01:39
    • 수정2023-06-29 12:06:07
    사회
지난해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발생이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고 이 가운데 특히 A형간염 환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한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오늘(29일) 발간했습니다.

연보에는 법이 정한 89종의 법정감염병에 대한 통계가 담겼는데 지난해에는 이 가운데 40종의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제1급~제3급까지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모두 2천851만7466명으로 이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하면 모두 9만2천831명의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일년 전(9만9406명)에 비해 약 6.6% 줄어든 것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2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제1급 감염병 신고는 없었습니다.

2급 감염병의 경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3만548명이 발생해 1년 전(2만3311명)에 비해 약 31% 증가했습니다.

반면 A형간염 환자는 1천890명이 발생해 전년도(6천583명)에 비해 약 71% 감소했고, 결핵(11.3%)과 수두(11.4%) 환자도 함께 줄었습니다.

결핵 환자의 경우 10년 전인 2012년에 비해 58.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급 감염병 중에서는 B형간염 환자가 26.7%, C형간염 환자가 17.9%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말라리아의 경우 지난해 420명의 환자가 발생해 1년 전에 비해 약 43% 늘었는데,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환자는 모두 382명이었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의 62.6%는 위험지역인 경기·강원 북부와 인천에서 신고됐고, 전체의 약 28%는 위험지역 복무가 많은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이었습니다.

2021년 3명이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 103명이 신고됐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명(아프리카)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해외유입 감염병은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지난해 모두 182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1년 전(31명)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방문이 제한됐으나 지난해 점진적으로 재개되면서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도 모두 872명이 발생해 일년 새 68.7%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CRE 환자가 539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고,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142명), 폐렴구균 감염증(56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0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해 모기나 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등의 발생이 늘었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질병관리청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