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 기습 폭우…서산·태안 등 피해 잇따라

[앵커]

오늘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서산과 태안에는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첫 소식,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점 안에 물이 흥건하게 들어찼습니다.

상인들이 연신 밀대로 물을 퍼내지만, 역부족인 상황, 시간당 60mm가 넘는 집중호우에 순식간에 도로는 물에 잠겼고 일대 상점들은 침수됐습니다.

지난해에도 시간당 100mm 넘는 집중호우에 침수 피해를 본 지역으로 1년 만에 똑같이 반복된 피해에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김문자/상인 : "갑자기 비가 와서 쏟아지니까 도로에 물이 상가로 넘쳐흐르는 거예요. 가게로 물이 들어와서 정수기, 냉장고, 에어컨 다 물이 차서 갑자기 차단기도 내려가고..."]

굴다리 밑 도로가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다리 밑을 지나려던 화물차 2대는 오가지도 못한 채 그대로 침수됐습니다.

태안 공영버스터미널 인근 도로도 차량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됐습니다.

예산에서는 토마토와 쪽파를 기르던 시설하우스 7ha가 물에 잠기는 등 비구름대가 지나간 지역 곳곳에서 농경지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윤수/태안군 남문2리 이장 : "논에도 물이 잠기면서 토사가 유출돼서, 토사 유출된 곳에는 장비가 들어갈 수도 없고 그쪽은 이제 농사를 포기할 실정이에요."]

오늘 하루 동안 내린 비에 대전과 충남에서는 주택과 상가가 침수되고 토사가 쏟아지는 등 수십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또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강수헌·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