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일이니?’ 못말리는 보크

입력 2005.09.05 (22:2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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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프로야구 명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투수들의 보크가 세 차례나 나왔습니다.

이정화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세 차례의 보크가 공교롭게도 모두 3루에 주자를 두고 나왔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보크네요`

3루에서 한 베이스를 허용하는 건 곧 한 점을 헌납하는 것.

'득점에 성공합니다'

심지어 포수가 빠져 앉은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는다면, 포수로선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나도 정수근처럼 할 수 있다!

주루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루에서 홈으로 달려든 심정수.

요리조리 홈을 노려봤지만, 심판도 포수도 이번엔 당하지 않았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걸러 내려는 의도가 있든 혹은 우연히 나왔든 몸에 맞는 볼은 피하고 싶은 것이 타자들의 공통된 심정.

파울볼에 맞는 심판이나 타자 본인이나 그 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화 김인철의 글러브가 몇 센티 모자라 홈런이 됐다면, 두산 최경환은 넘어갈 뻔했던 공을 기막히게 잡아냅니다.

관중들의 솜씨도 날로 늘었습니다.
글러브는 물론 모자까지 준비해 낚아채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막춤 실력을 자랑하시는 할아버지와 푹 잠들어버린 관중, 기발한 아이디어로 응원문구를 준비해 온 팬들까지..

이들이 있어 오늘도 프로야구는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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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웬일이니?’ 못말리는 보크
    • 입력 2005-09-05 21:47: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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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주간의 프로야구 명장면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투수들의 보크가 세 차례나 나왔습니다. 이정화기자가 모았습니다. <리포트> 세 차례의 보크가 공교롭게도 모두 3루에 주자를 두고 나왔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보크네요` 3루에서 한 베이스를 허용하는 건 곧 한 점을 헌납하는 것. '득점에 성공합니다' 심지어 포수가 빠져 앉은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는다면, 포수로선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나도 정수근처럼 할 수 있다! 주루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루에서 홈으로 달려든 심정수. 요리조리 홈을 노려봤지만, 심판도 포수도 이번엔 당하지 않았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걸러 내려는 의도가 있든 혹은 우연히 나왔든 몸에 맞는 볼은 피하고 싶은 것이 타자들의 공통된 심정. 파울볼에 맞는 심판이나 타자 본인이나 그 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화 김인철의 글러브가 몇 센티 모자라 홈런이 됐다면, 두산 최경환은 넘어갈 뻔했던 공을 기막히게 잡아냅니다. 관중들의 솜씨도 날로 늘었습니다. 글러브는 물론 모자까지 준비해 낚아채는 실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막춤 실력을 자랑하시는 할아버지와 푹 잠들어버린 관중, 기발한 아이디어로 응원문구를 준비해 온 팬들까지.. 이들이 있어 오늘도 프로야구는 살아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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