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번째 문자박물관 개관…“문자와 문명의 여정”

입력 2023.06.29 (21:42) 수정 2023.06.29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건립된 문자 전문 박물관이 오늘(6/29) 인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4천 년 전부터 현대까지 전 세계의 문자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문자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들어서면 세계 주요 문명권의 문자 55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약 4천 년 전, 고대 서아시아에서 진흙에 갈대로 쓴 '쐐기문자 점토판'이 가장 오래된 희귀 소장품입니다.

[박준호/세계문자박물관 전시부장 : "이 기록물이 바로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그런(홍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양 인쇄술을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서의 초판본은 20억 원을 들여 확보했고, 라틴어를 독일어로 번역해 일반인에게 지식 확산의 계기가 됐던 '루터 성서' 초판본도 전시됐습니다.

[박준호/세계문자박물관 전시부장 : "(루터의 번역 성서가) 많이 보급이 되고 그럼으로써 지식이 공유가 되는 거죠. 종교가 공유가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람객들은 인류 최초의 문자부터 마야,아랍,만주 등 희귀한 문자 자료에 대한 설명을 9가지 언어로 들을 수 있고, 함무라비법전 등 일부 복제 전시품은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손으로 읽는 한글 점자,'훈맹정음'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의 위치를 비교 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보여줍니다.

[김미라/문화체육부 국어정책과장 : "전체 세계사, 문자사에서 한글이 위치하는 부분들을 차별화 있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세계 문자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 3번째 문자박물관 개관…“문자와 문명의 여정”
    • 입력 2023-06-29 21:42:26
    • 수정2023-06-29 21:49:15
    뉴스9(경인)
[앵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건립된 문자 전문 박물관이 오늘(6/29) 인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4천 년 전부터 현대까지 전 세계의 문자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 문자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들어서면 세계 주요 문명권의 문자 55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약 4천 년 전, 고대 서아시아에서 진흙에 갈대로 쓴 '쐐기문자 점토판'이 가장 오래된 희귀 소장품입니다.

[박준호/세계문자박물관 전시부장 : "이 기록물이 바로 (구약성서) '노아의 방주' 이야기의 원형이 되는 그런(홍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양 인쇄술을 대표하는 구텐베르크 성서의 초판본은 20억 원을 들여 확보했고, 라틴어를 독일어로 번역해 일반인에게 지식 확산의 계기가 됐던 '루터 성서' 초판본도 전시됐습니다.

[박준호/세계문자박물관 전시부장 : "(루터의 번역 성서가) 많이 보급이 되고 그럼으로써 지식이 공유가 되는 거죠. 종교가 공유가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람객들은 인류 최초의 문자부터 마야,아랍,만주 등 희귀한 문자 자료에 대한 설명을 9가지 언어로 들을 수 있고, 함무라비법전 등 일부 복제 전시품은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손으로 읽는 한글 점자,'훈맹정음'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K-컬처 매력의 원천인 한글의 위치를 비교 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보여줍니다.

[김미라/문화체육부 국어정책과장 : "전체 세계사, 문자사에서 한글이 위치하는 부분들을 차별화 있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세계 문자와 인류 문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