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늘어난 술 소비…가격 압박 불붙나
입력 2023.06.30 (12:57)
수정 2023.06.3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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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스키를 사려고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 대중화가 최근 화제가 됐죠.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8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주류 판매장은 몇 년 새 더 화려해졌습니다.
위스키 같은 양주 종류가 많아졌고,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도 예전보단 나아졌습니다.
[김정은·이주현/서울 금천구 : "술 하면 그냥 소주다, 맥주다, 이런게 있었으면 (요즘은) 하이볼 종류도 너무 다양해졌고요. 여성들도 이제 좀 너무 세지 않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칵테일 같은 것도…"]
술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술 출고량은 1년 전보다 5% 넘게 늘며,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특산주와 증류식 소주, 위스키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다 다양해진 술 소비 문화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늘자 가격도 뛰었습니다.
지난해 주류 물가 상승 폭이 199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김승훈/서울 서초구 : "(가격이) 조금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구매는 많이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저가 형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4개 묶음으로 파는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도 내일부터 만 2천 원입니다.
가격을 동결하면서 용량만 줄이기도 합니다.
점유율 1위인 이 맥주 한 캔도 4월부터 묶음 상품 용량을 5㎖ 줄였습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하 압박에 주류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의 경우 라면, 과자와 달리 기업에만 가격 인하를 요구하긴 어렵습니다.
술값에서 세금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창남/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 : "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든지, 물가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주세 부담을 낮출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 경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 2조 8천억 원을 기록한 주세수입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촬영기자:이영재/CG:서수민
위스키를 사려고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 대중화가 최근 화제가 됐죠.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8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주류 판매장은 몇 년 새 더 화려해졌습니다.
위스키 같은 양주 종류가 많아졌고,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도 예전보단 나아졌습니다.
[김정은·이주현/서울 금천구 : "술 하면 그냥 소주다, 맥주다, 이런게 있었으면 (요즘은) 하이볼 종류도 너무 다양해졌고요. 여성들도 이제 좀 너무 세지 않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칵테일 같은 것도…"]
술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술 출고량은 1년 전보다 5% 넘게 늘며,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특산주와 증류식 소주, 위스키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다 다양해진 술 소비 문화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늘자 가격도 뛰었습니다.
지난해 주류 물가 상승 폭이 199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김승훈/서울 서초구 : "(가격이) 조금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구매는 많이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저가 형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4개 묶음으로 파는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도 내일부터 만 2천 원입니다.
가격을 동결하면서 용량만 줄이기도 합니다.
점유율 1위인 이 맥주 한 캔도 4월부터 묶음 상품 용량을 5㎖ 줄였습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하 압박에 주류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의 경우 라면, 과자와 달리 기업에만 가격 인하를 요구하긴 어렵습니다.
술값에서 세금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창남/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 : "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든지, 물가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주세 부담을 낮출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 경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 2조 8천억 원을 기록한 주세수입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촬영기자:이영재/CG: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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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사려고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 대중화가 최근 화제가 됐죠.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8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주류 판매장은 몇 년 새 더 화려해졌습니다.
위스키 같은 양주 종류가 많아졌고,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도 예전보단 나아졌습니다.
[김정은·이주현/서울 금천구 : "술 하면 그냥 소주다, 맥주다, 이런게 있었으면 (요즘은) 하이볼 종류도 너무 다양해졌고요. 여성들도 이제 좀 너무 세지 않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칵테일 같은 것도…"]
술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술 출고량은 1년 전보다 5% 넘게 늘며,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특산주와 증류식 소주, 위스키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다 다양해진 술 소비 문화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늘자 가격도 뛰었습니다.
지난해 주류 물가 상승 폭이 199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김승훈/서울 서초구 : "(가격이) 조금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구매는 많이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저가 형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4개 묶음으로 파는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도 내일부터 만 2천 원입니다.
가격을 동결하면서 용량만 줄이기도 합니다.
점유율 1위인 이 맥주 한 캔도 4월부터 묶음 상품 용량을 5㎖ 줄였습니다.
가공식품 가격 인하 압박에 주류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의 경우 라면, 과자와 달리 기업에만 가격 인하를 요구하긴 어렵습니다.
술값에서 세금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창남/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 : "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든지, 물가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주세 부담을 낮출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 경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 2조 8천억 원을 기록한 주세수입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촬영기자:이영재/CG:서수민
위스키를 사려고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가 하면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문화 대중화가 최근 화제가 됐죠.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지난해 주류 출고량이 8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주류 판매장은 몇 년 새 더 화려해졌습니다.
위스키 같은 양주 종류가 많아졌고,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도 예전보단 나아졌습니다.
[김정은·이주현/서울 금천구 : "술 하면 그냥 소주다, 맥주다, 이런게 있었으면 (요즘은) 하이볼 종류도 너무 다양해졌고요. 여성들도 이제 좀 너무 세지 않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칵테일 같은 것도…"]
술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술 출고량은 1년 전보다 5% 넘게 늘며, 8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지역특산주와 증류식 소주, 위스키의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다 다양해진 술 소비 문화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비가 늘자 가격도 뛰었습니다.
지난해 주류 물가 상승 폭이 1998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김승훈/서울 서초구 : "(가격이) 조금 올라갔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구매는 많이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저가 형태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4개 묶음으로 파는 편의점 수입 맥주 가격도 내일부터 만 2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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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격 인하 압박에 주류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류의 경우 라면, 과자와 달리 기업에만 가격 인하를 요구하긴 어렵습니다.
술값에서 세금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안창남/강남대 경제세무학과 교수 : "술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조세 저항이라든지, 물가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주세 부담을 낮출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 경우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 2조 8천억 원을 기록한 주세수입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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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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