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40주년]② 대한민국 울린 감동의 사연…지금은?

입력 2023.07.01 (08:06) 수정 2023.07.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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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전쟁 등으로 생이별한 가족을 이어주면서 전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10,189건의 기적같은 상봉을 통해 다시 만난 주인공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계속해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년 7월 3일 : "아버지 엄마 살아 있어! 만세!"]

누나를 얼싸안고 만세를 외쳤던 곽만영 씨.

["3일 동안 밤잠을 못 자고 여기서 있었습니다. 한국 방송사 만세!"]

저절로 터져나온 외침은 당시 이산가족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한마디로 남았습니다.

[KBS 이산가족 찾기 30주년 특별 생방송 '우리는 만나야 한다'/2013년 6월 30일 : "(아, 여기예요?) 네. 여기, 여기."]

가장 먼저 벽보를 붙였던 서울 여의도 KBS 사옥을 찾아 추억에 잠겼던 것도 벌써 10년 전.

고향 땅을 다시 밟아 두 형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입니다.

[곽만영/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출연자/89살 : "남북이 좀 화해가 되고 그러면 평양에도 갈 수 있는데. 근데 그것도 안 되고 그래서 지금 실망스러워요. (고향에 가보고 싶으세요, 마지막으로?) 마지막이지, 이제."]

[KBS 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년 7월 5일 : "저 어렸을 때 있잖아요, 이발소집에 맡겨놓고 갔었어요. (예, 맞아요.) 날씨가 흐리고요. (예, 맞아요.) 오빠! 오빠!"]

이름도 모르고 살았다는 절규로 심금을 울렸던 허현철, 허현옥 남매.

["이 기쁜 소식을 누구한테 전해야 좋으냐. 부모가 있어야 전하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보낸 세월 동안 병마도 찾아왔지만...

[허현철/2020년 7월 4일 KBS 방송 : "먹고 살만 하니까 아프다고. 파킨슨이라는 좋지 않은 병이 와가지고, 참 마음이 많이 아프죠."]

여전히 자주 안부를 물으며 가깝게 지냅니다.

[허현철/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출연자/80살 : "다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그 얘기밖에 없어요. 지금도 얼핏얼핏 전화 와요. '건강하시죠' 이렇게 얘기하면 이 사람도 이북 사람이구나 , 고향 사람이구나..."]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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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7-01 08: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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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전쟁 등으로 생이별한 가족을 이어주면서 전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10,189건의 기적같은 상봉을 통해 다시 만난 주인공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계속해서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년 7월 3일 : "아버지 엄마 살아 있어! 만세!"]

누나를 얼싸안고 만세를 외쳤던 곽만영 씨.

["3일 동안 밤잠을 못 자고 여기서 있었습니다. 한국 방송사 만세!"]

저절로 터져나온 외침은 당시 이산가족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한마디로 남았습니다.

[KBS 이산가족 찾기 30주년 특별 생방송 '우리는 만나야 한다'/2013년 6월 30일 : "(아, 여기예요?) 네. 여기, 여기."]

가장 먼저 벽보를 붙였던 서울 여의도 KBS 사옥을 찾아 추억에 잠겼던 것도 벌써 10년 전.

고향 땅을 다시 밟아 두 형을 보는 게 마지막 소원입니다.

[곽만영/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출연자/89살 : "남북이 좀 화해가 되고 그러면 평양에도 갈 수 있는데. 근데 그것도 안 되고 그래서 지금 실망스러워요. (고향에 가보고 싶으세요, 마지막으로?) 마지막이지, 이제."]

[KBS 연속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1983년 7월 5일 : "저 어렸을 때 있잖아요, 이발소집에 맡겨놓고 갔었어요. (예, 맞아요.) 날씨가 흐리고요. (예, 맞아요.) 오빠! 오빠!"]

이름도 모르고 살았다는 절규로 심금을 울렸던 허현철, 허현옥 남매.

["이 기쁜 소식을 누구한테 전해야 좋으냐. 부모가 있어야 전하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보낸 세월 동안 병마도 찾아왔지만...

[허현철/2020년 7월 4일 KBS 방송 : "먹고 살만 하니까 아프다고. 파킨슨이라는 좋지 않은 병이 와가지고, 참 마음이 많이 아프죠."]

여전히 자주 안부를 물으며 가깝게 지냅니다.

[허현철/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출연자/80살 : "다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그 얘기밖에 없어요. 지금도 얼핏얼핏 전화 와요. '건강하시죠' 이렇게 얘기하면 이 사람도 이북 사람이구나 , 고향 사람이구나..."]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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