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20년 연구’ 날려버린 순간의 실수

입력 2023.07.03 (10:53) 수정 2023.07.03 (10: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 대학이 청소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 약 13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청소부의 작은 실수로 인해 20년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의 랜슬리어 공과대학교가 최근 청소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 소속된 청소부의 실수로 연구실 냉동고에 보관된 20년 치 자료가 물거품이 됐기 때문인데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20년 9월로, 당시 연구진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던 연구실 냉동고가 이날 영하 78도까지 올라가면서 경고음을 울리는 걸 발견했는데요.

이에 배양 세포 샘플과 연구 시료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한 뒤, 수리 기사가 올 때까지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전원을 절대 끄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콘센트에는 자물쇠까지 설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구실 청소 도중 시끄러운 경고음을 들은 청소부가 아예 전기 차단기를 내려버렸고 이 때문에 냉동고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결국 20년간의 연구 샘플은 대부분 폐기됐다고 합니다.

다만 학교 측은 전원을 끈 청소부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하고 청소 업체에 책임을 물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업체 측이 적절한 직원 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더뉴스] ‘20년 연구’ 날려버린 순간의 실수
    • 입력 2023-07-03 10:52:59
    • 수정2023-07-03 10:59:18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의 한 대학이 청소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 약 13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청소부의 작은 실수로 인해 20년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의 랜슬리어 공과대학교가 최근 청소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를 상대로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 소속된 청소부의 실수로 연구실 냉동고에 보관된 20년 치 자료가 물거품이 됐기 때문인데요.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20년 9월로, 당시 연구진은 일정 온도를 유지하던 연구실 냉동고가 이날 영하 78도까지 올라가면서 경고음을 울리는 걸 발견했는데요.

이에 배양 세포 샘플과 연구 시료 등이 손상되지 않도록 긴급 조치한 뒤, 수리 기사가 올 때까지 경고음이 울리더라도 전원을 절대 끄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콘센트에는 자물쇠까지 설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구실 청소 도중 시끄러운 경고음을 들은 청소부가 아예 전기 차단기를 내려버렸고 이 때문에 냉동고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결국 20년간의 연구 샘플은 대부분 폐기됐다고 합니다.

다만 학교 측은 전원을 끈 청소부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하고 청소 업체에 책임을 물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업체 측이 적절한 직원 교육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