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갈림길

입력 2023.07.03 (12:10) 수정 2023.07.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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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의 구속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이자, 캠프 핵심 인물인 만큼 구속 여부에 따라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박 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 : "(송영길 전 대표가 지시한건가요?) ..."]

박 씨는 송 전 대표 선거 캠프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로, 돈 봉투 조성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전당 대회 당시 이른바 '스폰서'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박 씨가 이 돈을 포함해 모두 6천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했고, 이 돈이 봉투에 담겨 20명 가량의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박 씨는 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자금이 선거 캠프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도 적극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전당 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여론조사 비용 9천여만 원을 연구소 자금으로 충당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박 씨가 지난해 11월 증거 인멸을 위해 연구소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다만 박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구속 영장이 청구 된 건 이미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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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갈림길
    • 입력 2023-07-03 12:10:32
    • 수정2023-07-03 19:53:18
    뉴스 12
[앵커]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의 구속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이자, 캠프 핵심 인물인 만큼 구속 여부에 따라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박 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모 씨 : "(송영길 전 대표가 지시한건가요?) ..."]

박 씨는 송 전 대표 선거 캠프 실무를 총괄했던 인물로, 돈 봉투 조성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전당 대회 당시 이른바 '스폰서'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박 씨가 이 돈을 포함해 모두 6천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했고, 이 돈이 봉투에 담겨 20명 가량의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박 씨는 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자금이 선거 캠프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도 적극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전당 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여론조사 비용 9천여만 원을 연구소 자금으로 충당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박 씨가 지난해 11월 증거 인멸을 위해 연구소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다만 박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구속 영장이 청구 된 건 이미 구속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윤관석, 이성만 의원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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