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폭염에 ‘온열 질환’ 비상…증상별 올바른 대처법은?
입력 2023.07.03 (19:47)
수정 2023.07.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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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데요.
'온열 질환자'도 늘어날 텐데,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증상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극심한 무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 증상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구별해 알아둬야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먼저 일사병부터 설명해드리면요.
해를 뜻하는 한자 '일'자로 시작하는 만큼,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병입니다.
주로 밖에 오래 있다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탈진과 비슷하다 해서 '열 탈진'이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열 탈진은 체온이 37도에서 40도까지 높아지며 땀 흘림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사병은 대개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신 상태나 혈압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래도 체온이 만약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르게 된다면 어지럼증과 두통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비롯된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일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우선 그늘로 옮겨야 합니다.
또 되도록 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의식이 있다면 비알콜성 음료를 마시게 해 체온을 빠르게 낮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열사병의 경우는 일사병과 달리 햇볕이 없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일사병이 햇볕에 의해 발생한다면 열사병은 '열'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무덥고 밀폐된 환경이라면 발병할 수 있는데요,
비닐하우스가 대표적이죠.
열에 대한 대비가 없이 오래 일하다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일사병과는 다르게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기능을 상실한 상태가 되는데요,
그래서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일어나고, 의식도 혼미해져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젊은 성인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특히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환자를 일단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겨야 하고요.
옷을 벗기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온열 질환.
한낮에는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무더운 가운데 일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기'와 '물 마시기'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주고 1시간 마다 15분 정도는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단, 커피나 술은 피해야 합니다.
또 야외에서 일하거나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일할 때는 반드시 여러 명과 함께 해야 합니다.
2인 1조로 움직인다면 한 사람이 이상증세를 보일 때 다른 사람이 곧바로 눈치 채고 도와줄 수 있겠죠.
옷차림도 헐렁하게 하고 밝은색을 입는 게 좋은데, 밝은색은 빛을 반사해 열 흡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차단하는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온열 질환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이겠죠.
특히 노약자들이 차량과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논밭 등에 혼자 있다면 위급 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 평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는 폭염에 더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모쪼록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데요.
'온열 질환자'도 늘어날 텐데,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증상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극심한 무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 증상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구별해 알아둬야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먼저 일사병부터 설명해드리면요.
해를 뜻하는 한자 '일'자로 시작하는 만큼,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병입니다.
주로 밖에 오래 있다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탈진과 비슷하다 해서 '열 탈진'이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열 탈진은 체온이 37도에서 40도까지 높아지며 땀 흘림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사병은 대개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신 상태나 혈압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래도 체온이 만약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르게 된다면 어지럼증과 두통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비롯된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일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우선 그늘로 옮겨야 합니다.
또 되도록 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의식이 있다면 비알콜성 음료를 마시게 해 체온을 빠르게 낮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열사병의 경우는 일사병과 달리 햇볕이 없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일사병이 햇볕에 의해 발생한다면 열사병은 '열'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무덥고 밀폐된 환경이라면 발병할 수 있는데요,
비닐하우스가 대표적이죠.
열에 대한 대비가 없이 오래 일하다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일사병과는 다르게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기능을 상실한 상태가 되는데요,
그래서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일어나고, 의식도 혼미해져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젊은 성인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특히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환자를 일단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겨야 하고요.
옷을 벗기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온열 질환.
한낮에는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무더운 가운데 일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기'와 '물 마시기'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주고 1시간 마다 15분 정도는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단, 커피나 술은 피해야 합니다.
또 야외에서 일하거나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일할 때는 반드시 여러 명과 함께 해야 합니다.
2인 1조로 움직인다면 한 사람이 이상증세를 보일 때 다른 사람이 곧바로 눈치 채고 도와줄 수 있겠죠.
옷차림도 헐렁하게 하고 밝은색을 입는 게 좋은데, 밝은색은 빛을 반사해 열 흡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차단하는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온열 질환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이겠죠.
특히 노약자들이 차량과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논밭 등에 혼자 있다면 위급 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 평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는 폭염에 더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모쪼록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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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03 19:47:24
- 수정2023-07-03 20:09:55
[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데요.
'온열 질환자'도 늘어날 텐데,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증상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극심한 무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 증상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구별해 알아둬야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먼저 일사병부터 설명해드리면요.
해를 뜻하는 한자 '일'자로 시작하는 만큼,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병입니다.
주로 밖에 오래 있다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탈진과 비슷하다 해서 '열 탈진'이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열 탈진은 체온이 37도에서 40도까지 높아지며 땀 흘림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사병은 대개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신 상태나 혈압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래도 체온이 만약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르게 된다면 어지럼증과 두통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비롯된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일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우선 그늘로 옮겨야 합니다.
또 되도록 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의식이 있다면 비알콜성 음료를 마시게 해 체온을 빠르게 낮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열사병의 경우는 일사병과 달리 햇볕이 없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일사병이 햇볕에 의해 발생한다면 열사병은 '열'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무덥고 밀폐된 환경이라면 발병할 수 있는데요,
비닐하우스가 대표적이죠.
열에 대한 대비가 없이 오래 일하다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일사병과는 다르게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기능을 상실한 상태가 되는데요,
그래서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일어나고, 의식도 혼미해져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젊은 성인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특히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환자를 일단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겨야 하고요.
옷을 벗기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온열 질환.
한낮에는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무더운 가운데 일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기'와 '물 마시기'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주고 1시간 마다 15분 정도는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단, 커피나 술은 피해야 합니다.
또 야외에서 일하거나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일할 때는 반드시 여러 명과 함께 해야 합니다.
2인 1조로 움직인다면 한 사람이 이상증세를 보일 때 다른 사람이 곧바로 눈치 채고 도와줄 수 있겠죠.
옷차림도 헐렁하게 하고 밝은색을 입는 게 좋은데, 밝은색은 빛을 반사해 열 흡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차단하는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온열 질환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이겠죠.
특히 노약자들이 차량과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논밭 등에 혼자 있다면 위급 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 평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는 폭염에 더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모쪼록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는데요.
'온열 질환자'도 늘어날 텐데, 어떤 걸 조심해야 하고, 증상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극심한 무더위에 오래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온열 질환.
일사병과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발생 원인과 대처 방법, 증상도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구별해 알아둬야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가능합니다.
먼저 일사병부터 설명해드리면요.
해를 뜻하는 한자 '일'자로 시작하는 만큼,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일어나는 병입니다.
주로 밖에 오래 있다가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병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탈진과 비슷하다 해서 '열 탈진'이라고도 부릅니다.
흔히 '더위 먹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죠.
열 탈진은 체온이 37도에서 40도까지 높아지며 땀 흘림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사병은 대개의 경우 체온조절 기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정신 상태나 혈압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는데요.
그래도 체온이 만약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르게 된다면 어지럼증과 두통에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일사병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비롯된 질환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일사병 증세를 보인다면, 우선 그늘로 옮겨야 합니다.
또 되도록 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 입히고 의식이 있다면 비알콜성 음료를 마시게 해 체온을 빠르게 낮춰주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열사병의 경우는 일사병과 달리 햇볕이 없어도 걸릴 수 있습니다.
일사병이 햇볕에 의해 발생한다면 열사병은 '열'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무덥고 밀폐된 환경이라면 발병할 수 있는데요,
비닐하우스가 대표적이죠.
열에 대한 대비가 없이 오래 일하다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열사병에 걸리면, 일사병과는 다르게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기능을 상실한 상태가 되는데요,
그래서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 손상까지 일어나고, 의식도 혼미해져 치사율이 매우 높습니다.
한편, 젊은 성인도 열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의 경우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요,
특히 의식을 잃었다면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환자를 일단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로 옮겨야 하고요.
옷을 벗기고 차가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최대한 떨어뜨려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절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온열 질환.
한낮에는 가능한 직사광선을 피하고, 무더운 가운데 일하지 않는 게 상책이지만, 야외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죠.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는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취하기'와 '물 마시기'입니다.
갈증이 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주고 1시간 마다 15분 정도는 그늘에서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단, 커피나 술은 피해야 합니다.
또 야외에서 일하거나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일할 때는 반드시 여러 명과 함께 해야 합니다.
2인 1조로 움직인다면 한 사람이 이상증세를 보일 때 다른 사람이 곧바로 눈치 채고 도와줄 수 있겠죠.
옷차림도 헐렁하게 하고 밝은색을 입는 게 좋은데, 밝은색은 빛을 반사해 열 흡수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차단하는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온열 질환에 가장 취약한 사람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들이겠죠.
특히 노약자들이 차량과 같은 밀폐된 공간이나 논밭 등에 혼자 있다면 위급 시 제대로 된 대처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또 평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는 폭염에 더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모쪼록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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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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