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오늘 방일…“여름 방류 계획 변함 없어”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오늘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처리된 오염수를 '여름쯤' 방류한다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이 오늘 일본을 방문합니다.

나흘간 예정된 이번 방문 기간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을 하고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IAEA는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에 대체로 별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중간 보고서를 발표해 왔습니다.

일본 언론은 최종 보고서에도 비슷한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와 시운전을 이미 마쳤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시설 검사도 지난주 끝났고 일종의 합격증인 검사 종료증이 조만간 교부될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IAEA 최종 보고서에 담기면 형식상의 방류 준비는 모두 끝이 납니다.

어업인 등의 방류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 역시 "곧 다가오는 해수욕 시즌에는 오염수 방류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당초 세운 오염수 방류 계획은 변동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어제 :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는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혀왔으며 이 방침에 변경은 없습니다."]

사실상 모든 절차가 종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정확히 언제 방류할 건지는 일본 어민들의 반대 등 국내외 여론을 감안해 기시다 총리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