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그림자 아기’ 수사 의뢰 대상 65명으로 늘어

입력 2023.07.04 (11:02) 수정 2023.07.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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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에 지금까지 65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8명의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지자체의 수사 의뢰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37명이었던 수사 의뢰 대상은 6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수사 의뢰된 65명 중 21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종결됐습니다. 이들 중 안전이 확인된 아동은 19명이고, 나머지 2명은 지난달 30일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수원 영아 살해’ 사건의 피해 아동입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44명 중 34명은 베이비박스에 인계된 건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은 10명 가운데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건은 7건으로, 우선 하남과 과천의 경우 출산 후 아기가 사망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친모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평과 분당에서는 친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추적 중이고, 평택에서는 30대 여성이 ‘자신은 대리모로서 출산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성남에서는 출산 명의자로 등록된 30대 여성이 “출산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성명불상자가 명의를 도용해 출산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과천에서 수사 중이던 ‘외국인 친모’ 건의 경우, 2019년 6월에 미국 시민권자 친모가 한국에서 아기를 낳고 두 달여 뒤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곧 수사를 종결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3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 중인데, 각각 ▲ 2019년 대전에서 출산 후 아기를 수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사건(수원) ▲ 2015년 출산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앓다가 숨지자 유기한 50대 여성 사건(과천) ▲ 2021년 출산 8일 만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20대 여성 사건(화성)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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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4 11:02:10
    • 수정2023-07-04 11:03:29
    사회
‘출생 미신고 영아’에 대한 전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에 지금까지 65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8명의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지자체의 수사 의뢰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37명이었던 수사 의뢰 대상은 6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수사 의뢰된 65명 중 21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종결됐습니다. 이들 중 안전이 확인된 아동은 19명이고, 나머지 2명은 지난달 30일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수원 영아 살해’ 사건의 피해 아동입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44명 중 34명은 베이비박스에 인계된 건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은 10명 가운데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건은 7건으로, 우선 하남과 과천의 경우 출산 후 아기가 사망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친모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평과 분당에서는 친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경찰이 추적 중이고, 평택에서는 30대 여성이 ‘자신은 대리모로서 출산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성남에서는 출산 명의자로 등록된 30대 여성이 “출산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성명불상자가 명의를 도용해 출산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과천에서 수사 중이던 ‘외국인 친모’ 건의 경우, 2019년 6월에 미국 시민권자 친모가 한국에서 아기를 낳고 두 달여 뒤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곧 수사를 종결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3건은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 중인데, 각각 ▲ 2019년 대전에서 출산 후 아기를 수일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사건(수원) ▲ 2015년 출산한 아기가 다운증후군을 앓다가 숨지자 유기한 50대 여성 사건(과천) ▲ 2021년 출산 8일 만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남녀 3명에게 아기를 넘긴 20대 여성 사건(화성)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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