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그림자 아기’ 수사 193건으로 확대…“11명 사망 확인”

입력 2023.07.04 (19:07) 수정 2023.07.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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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그림자 아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의 수사 대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받은 사건 가운데 190여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 대상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어제까지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수사 의뢰 및 협조 요청이 209건 들어왔고, 이 가운데 193건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57건으로 가장 많고, 대전 26건, 인천 14건, 전남 12건 순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11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한편 지자체에서 확인을 의뢰한 209명 가운데 지금까지 11명에 대해서는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그중 범죄 혐의가 발견된 4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어 별도의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 중 20명은 소재가 확인됐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178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파악중입니다.

또 소재가 확인된 20건 중 9건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는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30대 A 씨가 입건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5년 11월 경기 군포의 한 교회 베이비박스에 생후 이틀된 딸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당시 미혼모였고 경제적 형편으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웠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해왔고,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부모가 있었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양육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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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그림자 아기’ 수사 193건으로 확대…“11명 사망 확인”
    • 입력 2023-07-04 19:07:05
    • 수정2023-07-04 19:12:14
    뉴스7(부산)
[앵커]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그림자 아이'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경찰의 수사 대상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받은 사건 가운데 190여 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그림자 아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 대상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어제까지 각 지자체 등으로부터 수사 의뢰 및 협조 요청이 209건 들어왔고, 이 가운데 193건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남부가 57건으로 가장 많고, 대전 26건, 인천 14건, 전남 12건 순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11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한편 지자체에서 확인을 의뢰한 209명 가운데 지금까지 11명에 대해서는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그중 범죄 혐의가 발견된 4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7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어 별도의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 중 20명은 소재가 확인됐고,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178명에 대해서는 소재를 파악중입니다.

또 소재가 확인된 20건 중 9건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는 영아를 유기한 혐의로 30대 A 씨가 입건됐습니다.

A 씨는 지난 2015년 11월 경기 군포의 한 교회 베이비박스에 생후 이틀된 딸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당시 미혼모였고 경제적 형편으로 아이를 키우기 어려웠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출산 직전까지 일을 해왔고,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부모가 있었다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양육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 걸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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