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어민들 나선 까닭은?

입력 2023.07.04 (19:25) 수정 2023.07.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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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어민회총연맹 이형매 사무국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남해에선 대규모 해상 시위가 열렸고요,

경남도청에서도 어민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민들이 이렇게 나선 이유, 말씀해주시죠.

[답변]

저희 어민들은 지금 해양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저희들 생계에 직접적이고 제일 타격이 큰 일이다 보니까.

방류되지 않은 현재도 소비 위축으로 힘든 상황인데 방류가 됐을 때는 더 큰 생계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민들 사이에선 괜히 얘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지 않은 여론을 만든다는 비판도 있어서 이렇게 나서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이 계속 이슈화되면서, 쟁점화되면서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어민이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또 오해의 소지도 있어서 그런 부분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고자 해서 좀 조심스러워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사무국장님도 어업 활동을 하고 계시죠.

[답변]

네, 저는 연안복합으로 낙지와 장어를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느껴지는 이런 소비 감소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금.

[답변]

지금 어선업뿐만 아니라 양식업 쪽에서도 하루에 기본적으로 나가는 게 예를 들어서 4톤이면 지금 현재는 2톤도 작업을 할 수가 없고 소비가 안 되니까.

그리고 위판하는 경우도 적게 잡으면 어가가 올라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거하고 상관없이 어가 하락으로 이어지니까.

아무래도 저희들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상황이죠.

[앵커]

자체가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올라야 하는데 공급이 줄어도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는 상황이란 말씀이시죠.

수산물 소비가 안 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있으시다고요.

[답변]

지금 수산물 소비보다 더 힘든 부분은 저희 어민들은 최대 피해자인데도 잘못 얘기를 하다 보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그 부분은 어떤 말이냐 하면 정치적으로 저희들을 이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저희들은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예전에는 괜찮다 안전하다 하셨던 정치하시는 분들이 지금은 또 안전하지 않다.

그러니까 상황이 바뀌면서 말씀도 달라지고 과학도 안 믿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도 안 믿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니까 저희들은 너무 답답하고 힘드니까.

지금 너무 속상합니다.

[앵커]

네, 어민은 물론, 소비자까지 국민 모두의 바다가 지켜질 수 있길 바랍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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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어민들 나선 까닭은?
    • 입력 2023-07-04 19:25:45
    • 수정2023-07-04 20:18:52
    뉴스7(창원)
[앵커]

전국어민회총연맹 이형매 사무국장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남해에선 대규모 해상 시위가 열렸고요,

경남도청에서도 어민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어민들이 이렇게 나선 이유, 말씀해주시죠.

[답변]

저희 어민들은 지금 해양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저희들 생계에 직접적이고 제일 타격이 큰 일이다 보니까.

방류되지 않은 현재도 소비 위축으로 힘든 상황인데 방류가 됐을 때는 더 큰 생계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민들 사이에선 괜히 얘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지 않은 여론을 만든다는 비판도 있어서 이렇게 나서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이 계속 이슈화되면서, 쟁점화되면서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어민이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또 오해의 소지도 있어서 그런 부분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막고자 해서 좀 조심스러워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사무국장님도 어업 활동을 하고 계시죠.

[답변]

네, 저는 연안복합으로 낙지와 장어를 잡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실제로 느껴지는 이런 소비 감소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금.

[답변]

지금 어선업뿐만 아니라 양식업 쪽에서도 하루에 기본적으로 나가는 게 예를 들어서 4톤이면 지금 현재는 2톤도 작업을 할 수가 없고 소비가 안 되니까.

그리고 위판하는 경우도 적게 잡으면 어가가 올라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거하고 상관없이 어가 하락으로 이어지니까.

아무래도 저희들 입장에서는 너무 힘든 상황이죠.

[앵커]

자체가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올라야 하는데 공급이 줄어도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는 상황이란 말씀이시죠.

수산물 소비가 안 되는 것보다 더 힘든 게 있으시다고요.

[답변]

지금 수산물 소비보다 더 힘든 부분은 저희 어민들은 최대 피해자인데도 잘못 얘기를 하다 보면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그 부분은 어떤 말이냐 하면 정치적으로 저희들을 이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저희들은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예전에는 괜찮다 안전하다 하셨던 정치하시는 분들이 지금은 또 안전하지 않다.

그러니까 상황이 바뀌면서 말씀도 달라지고 과학도 안 믿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도 안 믿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니까 저희들은 너무 답답하고 힘드니까.

지금 너무 속상합니다.

[앵커]

네, 어민은 물론, 소비자까지 국민 모두의 바다가 지켜질 수 있길 바랍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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