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 ‘만리경’ 군사적 효용성 없어”…잔해 인양 종료

입력 2023.07.05 (21:53) 수정 2023.07.05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5월 말 발사에 실패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걸로 평가됐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우주발사체 잔해물 인양·탐색 작업도 오늘(5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한이 직접 찍었다며 공개한 서울 지역 위성 사진입니다.

한강 정도가 구분될 뿐 구체적 지형을 알아보기 쉽지 않아 상업용 위성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시험용 촬영'이라고 반박하며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5월 31일 실제 발사된 '만리경 1호' 수준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지난 5월 : "(국가정보원은) 해상도가 최대 1m 내외인 초보적 정찰 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발사 실패로 서해 바다에 가라앉은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하는데 성공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후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만리경 1호의 실제 성능을 면밀하게 분석했는데, 역시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군 당국은 실제 어느 정도 성능을 갖췄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 구체적 판단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5일 인양했던 2단 추진체 부분의 분석 결과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리가 전체 다를 공개했을 경우에는 북한도 남측이, 한미가 어느 정도 우리(북한)의 기술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결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

군 당국은 잔해물 다수를 인양하는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북한의 천리마 1형, 만리경 1호에 대한 탐색, 인양 작전을 35일 만에 종료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위성 ‘만리경’ 군사적 효용성 없어”…잔해 인양 종료
    • 입력 2023-07-05 21:53:20
    • 수정2023-07-05 22:13:20
    뉴스 9
[앵커]

지난 5월 말 발사에 실패한 북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걸로 평가됐습니다.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우주발사체 잔해물 인양·탐색 작업도 오늘(5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북한이 직접 찍었다며 공개한 서울 지역 위성 사진입니다.

한강 정도가 구분될 뿐 구체적 지형을 알아보기 쉽지 않아 상업용 위성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시험용 촬영'이라고 반박하며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5월 31일 실제 발사된 '만리경 1호' 수준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지난 5월 : "(국가정보원은) 해상도가 최대 1m 내외인 초보적 정찰 임무 정도만 가능한 소형 저궤도 지구관측 위성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발사 실패로 서해 바다에 가라앉은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하는데 성공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후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만리경 1호의 실제 성능을 면밀하게 분석했는데, 역시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군 당국은 실제 어느 정도 성능을 갖췄는지, 어떤 부품을 사용했는지 등 구체적 판단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5일 인양했던 2단 추진체 부분의 분석 결과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리가 전체 다를 공개했을 경우에는 북한도 남측이, 한미가 어느 정도 우리(북한)의 기술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결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의도로…"]

군 당국은 잔해물 다수를 인양하는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자평하고, 북한의 천리마 1형, 만리경 1호에 대한 탐색, 인양 작전을 35일 만에 종료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