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오타니와 첫 대결서 안타…두 번의 호수비쇼

[앵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LA 에인절스의 오타니와 첫 투타 대결에서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김하성은 두 차례 멋진 호수비까지 선보여 극찬을 받았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하성은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타니를 상대로 첫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기어이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70km, 총알 같은 타구였습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쳐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4회 1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공을 맨손으로 막은 뒤 재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으로 연결했습니다.

석 점 차로 쫓긴 9회, 2아웃 만루 위기에선 잡기 어려웠던 내야 안타성 타구를 잘 처리하며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했습니다.

[현지 중계 멘트 : "김하성이 방향을 바꿔 던집니다! 김하성이 경기를 끝냅니다!"]

MLB닷컴은 트위터에서 김하성의 수비 활약상을 조명하며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나"며 감탄했습니다.

팀 동료 보하르츠 역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보하르츠/샌디에이고 : "김하성은 올해 수비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골드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충분합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인 베이볼레퍼런스는 김하성의 수비 기여도를 빅리그 전체 선수 통틀어 1위로 꼽았습니다.

오타니는 6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5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습니다.

타석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