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동원 보험사기에 성매매…일당 17명 검거
입력 2023.07.06 (07:47)
수정 2023.07.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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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장애인들을 동원해 고의로 차량에 치이게 하는 방식 등으로 보험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들을 이른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남성을 향해 돌진하다 급하게 멈춥니다.
["박아! 박아!"]
남성이 안절부절 못 하고 서 있자, 비속어까지 써 가며 압박합니다.
["왜 가만히 서 있냐고 XX, 확 튀어나오라고 차 반응도 못 하게."]
보험 사기를 치기 위해 일부러 차량에 들이받히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지시에 따르던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미리 겁을 주며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보험사기 행각에 강제로 동원한 겁니다.
이렇게 다른 차량에 일부러 들이받히거나 고의 사고 시 동승자로 태워 합의금을 부풀리는 목적으로 3명의 지적장애인이 동원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9개 보험사에서 뜯어낸 돈이 약 1억 5천여만 원.
반복된 사고 접수에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관계자가 경고까지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보험사/음성변조 : "(저번에도 분명히 얘기했어요. 렌터카 빌려가지고 사고 내는 부분은 이제 앞으론 전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제 통화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가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채팅 앱 등을 이용해 남성을 만나게 한 뒤 성매매를 한 돈 천 여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지금까지 이 여성과의 성매매 기록이 확인된 성 매수자만 백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경찰은 장애인들을 동원해 보험사기를 치거나 성매매를 벌여 온 일당 17명을 입건하고, 주범 김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화면제공:렌터카공제조합 김대식 조사실장
지적장애인들을 동원해 고의로 차량에 치이게 하는 방식 등으로 보험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들을 이른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남성을 향해 돌진하다 급하게 멈춥니다.
["박아! 박아!"]
남성이 안절부절 못 하고 서 있자, 비속어까지 써 가며 압박합니다.
["왜 가만히 서 있냐고 XX, 확 튀어나오라고 차 반응도 못 하게."]
보험 사기를 치기 위해 일부러 차량에 들이받히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지시에 따르던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미리 겁을 주며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보험사기 행각에 강제로 동원한 겁니다.
이렇게 다른 차량에 일부러 들이받히거나 고의 사고 시 동승자로 태워 합의금을 부풀리는 목적으로 3명의 지적장애인이 동원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9개 보험사에서 뜯어낸 돈이 약 1억 5천여만 원.
반복된 사고 접수에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관계자가 경고까지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보험사/음성변조 : "(저번에도 분명히 얘기했어요. 렌터카 빌려가지고 사고 내는 부분은 이제 앞으론 전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제 통화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가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채팅 앱 등을 이용해 남성을 만나게 한 뒤 성매매를 한 돈 천 여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지금까지 이 여성과의 성매매 기록이 확인된 성 매수자만 백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경찰은 장애인들을 동원해 보험사기를 치거나 성매매를 벌여 온 일당 17명을 입건하고, 주범 김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화면제공:렌터카공제조합 김대식 조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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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동원 보험사기에 성매매…일당 17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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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06 0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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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들을 동원해 고의로 차량에 치이게 하는 방식 등으로 보험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들을 이른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남성을 향해 돌진하다 급하게 멈춥니다.
["박아! 박아!"]
남성이 안절부절 못 하고 서 있자, 비속어까지 써 가며 압박합니다.
["왜 가만히 서 있냐고 XX, 확 튀어나오라고 차 반응도 못 하게."]
보험 사기를 치기 위해 일부러 차량에 들이받히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지시에 따르던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미리 겁을 주며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보험사기 행각에 강제로 동원한 겁니다.
이렇게 다른 차량에 일부러 들이받히거나 고의 사고 시 동승자로 태워 합의금을 부풀리는 목적으로 3명의 지적장애인이 동원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9개 보험사에서 뜯어낸 돈이 약 1억 5천여만 원.
반복된 사고 접수에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관계자가 경고까지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보험사/음성변조 : "(저번에도 분명히 얘기했어요. 렌터카 빌려가지고 사고 내는 부분은 이제 앞으론 전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제 통화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가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채팅 앱 등을 이용해 남성을 만나게 한 뒤 성매매를 한 돈 천 여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지금까지 이 여성과의 성매매 기록이 확인된 성 매수자만 백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경찰은 장애인들을 동원해 보험사기를 치거나 성매매를 벌여 온 일당 17명을 입건하고, 주범 김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화면제공:렌터카공제조합 김대식 조사실장
지적장애인들을 동원해 고의로 차량에 치이게 하는 방식 등으로 보험사기를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들을 이른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남성을 향해 돌진하다 급하게 멈춥니다.
["박아! 박아!"]
남성이 안절부절 못 하고 서 있자, 비속어까지 써 가며 압박합니다.
["왜 가만히 서 있냐고 XX, 확 튀어나오라고 차 반응도 못 하게."]
보험 사기를 치기 위해 일부러 차량에 들이받히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는 겁니다.
난처한 표정으로 지시에 따르던 남성은 2급 지적장애인.
미리 겁을 주며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 지배 상태에 둔 뒤, 보험사기 행각에 강제로 동원한 겁니다.
이렇게 다른 차량에 일부러 들이받히거나 고의 사고 시 동승자로 태워 합의금을 부풀리는 목적으로 3명의 지적장애인이 동원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9개 보험사에서 뜯어낸 돈이 약 1억 5천여만 원.
반복된 사고 접수에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관계자가 경고까지 하지만,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보험사/음성변조 : "(저번에도 분명히 얘기했어요. 렌터카 빌려가지고 사고 내는 부분은 이제 앞으론 전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제 통화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나가지고…"]
여성 지적장애인에게는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채팅 앱 등을 이용해 남성을 만나게 한 뒤 성매매를 한 돈 천 여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지금까지 이 여성과의 성매매 기록이 확인된 성 매수자만 백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경찰은 장애인들을 동원해 보험사기를 치거나 성매매를 벌여 온 일당 17명을 입건하고, 주범 김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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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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