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아프지만 기억해야’ 여·순·4·3 역사기행

입력 2023.07.06 (19:15) 수정 2023.07.06 (2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현대사의 아픔 중 하나인 여수·순천 10·19사건과 제주 4·3은 특별법 제정으로 온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겐 여전히 낯선데요,

지역의 대학생들이 두 사건의 역사현장을 찾아 의미를 기억하고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발생한 여수·순천 10.19 사건...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군이 요새로 삼았던 여수 신월동은 여순사건 당시 14연대 주둔지였습니다.

[서희종/여수지역사회연구소 사무국장 : "제주를 토벌하자는 명령에 부당하다고, 같이 이에 동조했었던..."]

순천 매산등 학살지와 순천대, 동천 제방, 그리고 여수의 형제묘까지 여수와 순천 도심 곳곳에는 여순사건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에게조차 여순의 현장은 가깝지만 생소한, 그래서 새삼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김시연/순천대 법학과 : "제가 잘 모르고 있었구나. 심지어 대학 캠퍼스 안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많이 몰랐구나하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순사건의 발단이 된 제주 4·3...

4·3 평화공원을 빙 둘러 세워진 비석과 그 속에 빼곡히 새겨진 만 3천여 명의 이름 앞에서는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오승국/4·3트라우마센터 전 부센터장 : "4·3의 음의 기록까지 (비석에)간단히 정리를 다 해놨어요."]

마을사람의 절반인 3백 명이 집단학살된 제주 북촌사건 현장과 애기무덤, 그리고 4.3으로 마을 전체가 사라져 빈터만 남은 곤을동 유적지에선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을 가늠해봅니다.

[이다연/광주교대 초등교육과 : "(유가족들의)아픔이 얼마나 큰지 깊게 생각해보고 그리고 저는 예비교사 입장이다 보니까 현장 교사가 되었을 때 이 사건의 아픔과 진실을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아픈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을 되새기는 기회가 된 이번 대학생 역사기행은 KBS순천방송국 특별기획으로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민선 8기 순천·여수·고흥 인구↓…광양↑

민선 8기 1년 동안 순천과 여수, 고흥의 인구가 줄어든 반면 광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순천시 인구는 27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천3백여 명 감소했습니다.

여수시 인구도 27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백여 명 줄었고 고흥군 인구도 6만 천여 명으로 9백여 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광양시 인구는 15만 2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백 명 증가했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 조례 발안 수리

8대 여수시의회가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인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 문제를 정해진 기한 안에 책임 있게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오늘(6) 상임위를 열어 생활형 숙박시설 입주민들이 청구한 주차장 조례 주민 발안을 수리하고 조례안 발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현안인 시청사 통합에 대해서는 단일청사와 양 청사 운영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여수산단 공장 화재…인명 피해 없어

오늘 오전 9시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공장 일부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전남] ‘아프지만 기억해야’ 여·순·4·3 역사기행
    • 입력 2023-07-06 19:15:24
    • 수정2023-07-06 20:32:01
    뉴스7(광주)
[앵커]

한국현대사의 아픔 중 하나인 여수·순천 10·19사건과 제주 4·3은 특별법 제정으로 온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겐 여전히 낯선데요,

지역의 대학생들이 두 사건의 역사현장을 찾아 의미를 기억하고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8년 10월, 여수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의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발생한 여수·순천 10.19 사건...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군이 요새로 삼았던 여수 신월동은 여순사건 당시 14연대 주둔지였습니다.

[서희종/여수지역사회연구소 사무국장 : "제주를 토벌하자는 명령에 부당하다고, 같이 이에 동조했었던..."]

순천 매산등 학살지와 순천대, 동천 제방, 그리고 여수의 형제묘까지 여수와 순천 도심 곳곳에는 여순사건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에게조차 여순의 현장은 가깝지만 생소한, 그래서 새삼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김시연/순천대 법학과 : "제가 잘 모르고 있었구나. 심지어 대학 캠퍼스 안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많이 몰랐구나하는 생각에 반성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순사건의 발단이 된 제주 4·3...

4·3 평화공원을 빙 둘러 세워진 비석과 그 속에 빼곡히 새겨진 만 3천여 명의 이름 앞에서는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오승국/4·3트라우마센터 전 부센터장 : "4·3의 음의 기록까지 (비석에)간단히 정리를 다 해놨어요."]

마을사람의 절반인 3백 명이 집단학살된 제주 북촌사건 현장과 애기무덤, 그리고 4.3으로 마을 전체가 사라져 빈터만 남은 곤을동 유적지에선 남겨진 유족들의 아픔을 가늠해봅니다.

[이다연/광주교대 초등교육과 : "(유가족들의)아픔이 얼마나 큰지 깊게 생각해보고 그리고 저는 예비교사 입장이다 보니까 현장 교사가 되었을 때 이 사건의 아픔과 진실을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아픈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을 되새기는 기회가 된 이번 대학생 역사기행은 KBS순천방송국 특별기획으로 마련됐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민선 8기 순천·여수·고흥 인구↓…광양↑

민선 8기 1년 동안 순천과 여수, 고흥의 인구가 줄어든 반면 광양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순천시 인구는 27만 8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천3백여 명 감소했습니다.

여수시 인구도 27만 3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2천5백여 명 줄었고 고흥군 인구도 6만 천여 명으로 9백여 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광양시 인구는 15만 2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백 명 증가했습니다.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 조례 발안 수리

8대 여수시의회가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현안인 생활형 숙박시설 용도변경 문제를 정해진 기한 안에 책임 있게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오늘(6) 상임위를 열어 생활형 숙박시설 입주민들이 청구한 주차장 조례 주민 발안을 수리하고 조례안 발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현안인 시청사 통합에 대해서는 단일청사와 양 청사 운영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습니다.

여수산단 공장 화재…인명 피해 없어

오늘 오전 9시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4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공장 일부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