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현장] ‘작가의 미래를 삽니다’…지역 청년 예술가 지원 활발
입력 2023.07.06 (19:58)
수정 2023.07.0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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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의 문화예술계 소식 살펴보는 문화N현장 순서입니다.
오늘도 홍정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정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소식 들고 오셨다고요?
[기자]
네, 먼저 전해드릴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 코드 2023'입니다.
[앵커]
제목에서도 뭔가 새로운 시도나 다가올 미래상이 느껴지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름처럼 지역의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1999년 전환의 봄에서 시작해 올해로 벌써 25년째를 맞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이고, 신진 작가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도약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다섯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기존에는 찾아오기 힘든 작품들이겠네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이 작품은 '뉴웨이브' 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모니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도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유사 예술품이고,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시 인공지능의 결과물입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전시가 급증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예술품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현재의 작가들이 경험하는 존재론적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흑백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와 형상들은 모두 0.1mm 굵기의 치밀한 펜으로 그려낸 겁니다.
극강의 몰입으로 선을 겹겹이 쌓아 올려 익숙한 일상의 모습도 다소 낯설게 와 닿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빵'이 영어로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인 것에서 영감을 얻어 99개의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단순히 새로운 예술적 시도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젊은 작가들이다 보니 사회적 이슈라든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문제 의식을 본인만의 창작 기법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고요.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대전 순회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건희 컬렉션이 기성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면 넥스트 코드전은 그야말로 신진 무명 화가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청년 작가 지원전, '대전유스아트페어' 얘기도 해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대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인데요.
이름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또 판매도 진행되는 미술 전람회입니다.
원래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청년 작가들의 지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품 소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청년작가 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대전 유일의 공식 청년 아트 폐어로 새로운 출발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럼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또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공모를 통해 회화와 사진, 공예 등의 분야에서 21명의 청년 작가들을 선정했고 이들의 작품 백 여점을 전시 판매했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를 처음 열거나, 작품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게 처음인 경우도 많습니다.
작품 가격은 20만 원에서 2천5백 만 원까지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누구든 미술품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관련 소식 전해주셨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매년 늘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주일 남짓 진행된 이번 행사에 6천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백화점 전시실에서 열리다 보니 접근성 측면에서도 수월했고요.
출품작 105점 가운데 80%가량 되는 80점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이에 따른 수익금도 2천 5백여만 원으로, 지난해 청년작가 장터의 1차 판매금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출품되는 작품들 수준도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데요.
특이 이 전람회에서 판매되는 작품의 수익금은 중간 수수료 없이 전액 청년 작가에게 전달됩니다.
그야말로 작가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고, 또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술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과 진입 장벽 해소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번 1차 페어에 이어 오는 9월에도 2차 폐어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계 소식 살펴보는 문화N현장 순서입니다.
오늘도 홍정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정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소식 들고 오셨다고요?
[기자]
네, 먼저 전해드릴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 코드 2023'입니다.
[앵커]
제목에서도 뭔가 새로운 시도나 다가올 미래상이 느껴지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름처럼 지역의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1999년 전환의 봄에서 시작해 올해로 벌써 25년째를 맞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이고, 신진 작가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도약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다섯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기존에는 찾아오기 힘든 작품들이겠네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이 작품은 '뉴웨이브' 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모니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도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유사 예술품이고,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시 인공지능의 결과물입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전시가 급증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예술품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현재의 작가들이 경험하는 존재론적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흑백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와 형상들은 모두 0.1mm 굵기의 치밀한 펜으로 그려낸 겁니다.
극강의 몰입으로 선을 겹겹이 쌓아 올려 익숙한 일상의 모습도 다소 낯설게 와 닿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빵'이 영어로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인 것에서 영감을 얻어 99개의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단순히 새로운 예술적 시도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젊은 작가들이다 보니 사회적 이슈라든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문제 의식을 본인만의 창작 기법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고요.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대전 순회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건희 컬렉션이 기성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면 넥스트 코드전은 그야말로 신진 무명 화가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청년 작가 지원전, '대전유스아트페어' 얘기도 해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대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인데요.
이름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또 판매도 진행되는 미술 전람회입니다.
원래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청년 작가들의 지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품 소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청년작가 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대전 유일의 공식 청년 아트 폐어로 새로운 출발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럼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또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공모를 통해 회화와 사진, 공예 등의 분야에서 21명의 청년 작가들을 선정했고 이들의 작품 백 여점을 전시 판매했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를 처음 열거나, 작품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게 처음인 경우도 많습니다.
작품 가격은 20만 원에서 2천5백 만 원까지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누구든 미술품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관련 소식 전해주셨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매년 늘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주일 남짓 진행된 이번 행사에 6천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백화점 전시실에서 열리다 보니 접근성 측면에서도 수월했고요.
출품작 105점 가운데 80%가량 되는 80점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이에 따른 수익금도 2천 5백여만 원으로, 지난해 청년작가 장터의 1차 판매금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출품되는 작품들 수준도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데요.
특이 이 전람회에서 판매되는 작품의 수익금은 중간 수수료 없이 전액 청년 작가에게 전달됩니다.
그야말로 작가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고, 또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술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과 진입 장벽 해소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번 1차 페어에 이어 오는 9월에도 2차 폐어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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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06 20: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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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예술계 소식 살펴보는 문화N현장 순서입니다.
오늘도 홍정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정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소식 들고 오셨다고요?
[기자]
네, 먼저 전해드릴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 코드 2023'입니다.
[앵커]
제목에서도 뭔가 새로운 시도나 다가올 미래상이 느껴지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름처럼 지역의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1999년 전환의 봄에서 시작해 올해로 벌써 25년째를 맞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이고, 신진 작가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도약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다섯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기존에는 찾아오기 힘든 작품들이겠네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이 작품은 '뉴웨이브' 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모니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도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유사 예술품이고,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시 인공지능의 결과물입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전시가 급증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예술품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현재의 작가들이 경험하는 존재론적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흑백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와 형상들은 모두 0.1mm 굵기의 치밀한 펜으로 그려낸 겁니다.
극강의 몰입으로 선을 겹겹이 쌓아 올려 익숙한 일상의 모습도 다소 낯설게 와 닿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빵'이 영어로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인 것에서 영감을 얻어 99개의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단순히 새로운 예술적 시도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젊은 작가들이다 보니 사회적 이슈라든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문제 의식을 본인만의 창작 기법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고요.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대전 순회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건희 컬렉션이 기성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면 넥스트 코드전은 그야말로 신진 무명 화가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청년 작가 지원전, '대전유스아트페어' 얘기도 해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대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인데요.
이름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또 판매도 진행되는 미술 전람회입니다.
원래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청년 작가들의 지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품 소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청년작가 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대전 유일의 공식 청년 아트 폐어로 새로운 출발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럼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또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공모를 통해 회화와 사진, 공예 등의 분야에서 21명의 청년 작가들을 선정했고 이들의 작품 백 여점을 전시 판매했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를 처음 열거나, 작품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게 처음인 경우도 많습니다.
작품 가격은 20만 원에서 2천5백 만 원까지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누구든 미술품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관련 소식 전해주셨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매년 늘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주일 남짓 진행된 이번 행사에 6천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백화점 전시실에서 열리다 보니 접근성 측면에서도 수월했고요.
출품작 105점 가운데 80%가량 되는 80점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이에 따른 수익금도 2천 5백여만 원으로, 지난해 청년작가 장터의 1차 판매금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출품되는 작품들 수준도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데요.
특이 이 전람회에서 판매되는 작품의 수익금은 중간 수수료 없이 전액 청년 작가에게 전달됩니다.
그야말로 작가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고, 또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술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과 진입 장벽 해소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번 1차 페어에 이어 오는 9월에도 2차 폐어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역의 문화예술계 소식 살펴보는 문화N현장 순서입니다.
오늘도 홍정표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청년 예술가들의 도전정신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소식 들고 오셨다고요?
[기자]
네, 먼저 전해드릴 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 코드 2023'입니다.
[앵커]
제목에서도 뭔가 새로운 시도나 다가올 미래상이 느껴지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름처럼 지역의 유망 청년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입니다.
1999년 전환의 봄에서 시작해 올해로 벌써 25년째를 맞은 대전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이고, 신진 작가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도약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공모전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다섯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기존에는 찾아오기 힘든 작품들이겠네요?
[기자]
네, 지금 보시는 이 작품은 '뉴웨이브' 라는 미디어 아트 작품입니다.
모니터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작품들도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유사 예술품이고, 전시를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시 인공지능의 결과물입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전시가 급증한 것은 물론, 인공지능이 예술품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현재의 작가들이 경험하는 존재론적 불안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흑백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나무와 형상들은 모두 0.1mm 굵기의 치밀한 펜으로 그려낸 겁니다.
극강의 몰입으로 선을 겹겹이 쌓아 올려 익숙한 일상의 모습도 다소 낯설게 와 닿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빵'이 영어로는 고통을 의미하는 단어인 것에서 영감을 얻어 99개의 빵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재미와 의미를 놓지 않으려는 작가의 고민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앵커]
단순히 새로운 예술적 시도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데요?
[기자]
네, 아무래도 젊은 작가들이다 보니 사회적 이슈라든가 본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런 문제 의식을 본인만의 창작 기법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어렵지 않게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것 같고요.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대전 순회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건희 컬렉션이 기성 유명 화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면 넥스트 코드전은 그야말로 신진 무명 화가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만큼 함께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청년 작가 지원전, '대전유스아트페어' 얘기도 해볼까요?
[기자]
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대전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인데요.
이름처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또 판매도 진행되는 미술 전람회입니다.
원래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청년 작가들의 지원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와 예술품 소장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9년부터 청년작가 장터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요.
올해부터는 대전 유일의 공식 청년 아트 폐어로 새로운 출발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럼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또 마음에 들면 살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에도 공모를 통해 회화와 사진, 공예 등의 분야에서 21명의 청년 작가들을 선정했고 이들의 작품 백 여점을 전시 판매했습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상당수는 전시를 처음 열거나, 작품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게 처음인 경우도 많습니다.
작품 가격은 20만 원에서 2천5백 만 원까지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서 누구든 미술품 수집가가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관련 소식 전해주셨는데, 작품 판매 실적이 매년 늘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주일 남짓 진행된 이번 행사에 6천 명이 넘게 방문했습니다.
백화점 전시실에서 열리다 보니 접근성 측면에서도 수월했고요.
출품작 105점 가운데 80%가량 되는 80점 이상이 판매됐습니다.
이에 따른 수익금도 2천 5백여만 원으로, 지난해 청년작가 장터의 1차 판매금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또 행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출품되는 작품들 수준도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데요.
특이 이 전람회에서 판매되는 작품의 수익금은 중간 수수료 없이 전액 청년 작가에게 전달됩니다.
그야말로 작가들에게 물심양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고, 또 아직 작은 규모지만 미술 시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과 진입 장벽 해소에도 한몫을 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번 1차 페어에 이어 오는 9월에도 2차 폐어가 예정돼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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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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