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점에서 판 진통제·감기약…알고보니 마약

입력 2023.07.07 (06:45) 수정 2023.07.0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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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의약품을 몰래 들여와 판 중국식품점 운영업자와 이를 구입한 중국 동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장기복용하면 금단현상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개당 5백 원에 SNS를 통해 전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들이 경기도의 한 중국식품점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안에선 낱개 포장된 중국산 의약품이 우르르 쏟아져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우리가 압수영장을 집행해서 이걸 우리가 압수를 할 건데..."]

경찰이 이날 압수한 중국산 의약품은 '거통편' 2만 6천여 정과 '복방감초편' 천2백여 정.

중국에서 진통제나 감기약으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모르핀 등 성분 때문에 사고, 파는 건 물론, 먹어선 안 되는 마약류에 속합니다.

처음 몇 알은 효과가 있는 듯해도 장기 복용할 경우 금단현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에서 중국 식품점을 운영하는 사장 부부는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식료품 사이에 마약류 의약품을 끼워 국내로 들여왔고 경기도 내 8개 중국 식품점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알당 50원에 들여와 SNS를 통해 주로 중국동포들에게 10배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성선/대전경찰청 안보수사대장 : "(SNS) 광고를 보고 택배로 팔기도 하고 식품점 찾아와서 직접 팔기도 하고... 머리나 몸이 아파서 구매해서 먹었다고 진술은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식품점 부부와 이 마약류 의약품을 사고 투약한 중국 동포 등 4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약품이 외국에서는 약으로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만큼, 사지도, 팔지도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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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점에서 판 진통제·감기약…알고보니 마약
    • 입력 2023-07-07 06:45:23
    • 수정2023-07-07 06:54:05
    뉴스광장 1부
[앵커]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의약품을 몰래 들여와 판 중국식품점 운영업자와 이를 구입한 중국 동포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장기복용하면 금단현상이나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개당 5백 원에 SNS를 통해 전국으로 팔려 나갔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들이 경기도의 한 중국식품점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안에선 낱개 포장된 중국산 의약품이 우르르 쏟아져나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우리가 압수영장을 집행해서 이걸 우리가 압수를 할 건데..."]

경찰이 이날 압수한 중국산 의약품은 '거통편' 2만 6천여 정과 '복방감초편' 천2백여 정.

중국에서 진통제나 감기약으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모르핀 등 성분 때문에 사고, 파는 건 물론, 먹어선 안 되는 마약류에 속합니다.

처음 몇 알은 효과가 있는 듯해도 장기 복용할 경우 금단현상이 나타나거나 심하면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인천에서 중국 식품점을 운영하는 사장 부부는 202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식료품 사이에 마약류 의약품을 끼워 국내로 들여왔고 경기도 내 8개 중국 식품점에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알당 50원에 들여와 SNS를 통해 주로 중국동포들에게 10배 비싸게 팔았습니다.

[이성선/대전경찰청 안보수사대장 : "(SNS) 광고를 보고 택배로 팔기도 하고 식품점 찾아와서 직접 팔기도 하고... 머리나 몸이 아파서 구매해서 먹었다고 진술은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식품점 부부와 이 마약류 의약품을 사고 투약한 중국 동포 등 4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약품이 외국에서는 약으로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만큼, 사지도, 팔지도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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