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이어 서울서도…여성 노린 ‘엘리베이터 무차별 폭행’

입력 2023.07.07 (12:20) 수정 2023.07.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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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에 사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 하려던 남성이 그제 경찰에 붙잡혔죠.

그런데 며칠 전,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는 범죄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 뒤를 쫓아갑니다.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더니...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황급히 따라 탑니다.

그러고는 여성을 따라 내린 후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도어락을 딱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면서. 막 소리를 지르니까 그 남자가 목을 딱 조이는 거예요."]

남성은 여성의 목을 조른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안 그러면 죽인다고. 아 내가 이렇게 끌려가면 성폭행을 당하겠다라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기도 의왕에선 대낮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 박 모 씨가 같은 아파트 주민을 노린 겁니다.

12층에서 탑승한 남성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먹으로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리면서 제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살려달라고 왜 그러시냐고 했었고."]

박 씨는 여성을 계단까지 끌고 가다가 비명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됐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당장 일어나서 옷 입고 나왔는데. (여성 분이) 손도 엄청 떠시고 피도 흘릴 정도..."]

[이웃주민/음성변조 : "그 남자가 이렇게 보니깐 바지가 벗겨져 있더라. 그래가지고 이거 성폭행 아니냐."]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성폭행 미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언제 누가 저렇게 할지 모르는 거니까 두렵고. (교도소에서)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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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왕 이어 서울서도…여성 노린 ‘엘리베이터 무차별 폭행’
    • 입력 2023-07-07 12:20:03
    • 수정2023-07-07 19:46:37
    뉴스 12
[앵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에 사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 하려던 남성이 그제 경찰에 붙잡혔죠.

그런데 며칠 전,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는 범죄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여성 뒤를 쫓아갑니다.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더니...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타자 황급히 따라 탑니다.

그러고는 여성을 따라 내린 후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도어락을 딱 여는 순간 뒤에서 입을 막고 목을 조르면서. 막 소리를 지르니까 그 남자가 목을 딱 조이는 거예요."]

남성은 여성의 목을 조른 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갔습니다.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고. 안 그러면 죽인다고. 아 내가 이렇게 끌려가면 성폭행을 당하겠다라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남성은 이미 도주한 뒤였습니다.

경기도 의왕에선 대낮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20대 남성 박 모 씨가 같은 아파트 주민을 노린 겁니다.

12층에서 탑승한 남성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먹으로 여성을 여러 차례 폭행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문이 열리면서 제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살려달라고 왜 그러시냐고 했었고."]

박 씨는 여성을 계단까지 끌고 가다가 비명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들에게 제압됐습니다.

[이웃주민/음성변조 : "당장 일어나서 옷 입고 나왔는데. (여성 분이) 손도 엄청 떠시고 피도 흘릴 정도..."]

[이웃주민/음성변조 : "그 남자가 이렇게 보니깐 바지가 벗겨져 있더라. 그래가지고 이거 성폭행 아니냐."]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는데, 성폭행 미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언제 누가 저렇게 할지 모르는 거니까 두렵고. (교도소에서)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경찰은 박 씨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하정현/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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