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기후위기 문제 해결, 함께 실천해요”

입력 2023.07.10 (19:26) 수정 2023.07.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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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상기후 변화가 지리산 나무들의 집단 고사뿐 아니라 주민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 모든 분야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최근 김해시의회 5분 발언에서 생활 속 실천을 호소한 배현주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배 의원님,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셨다고요.

[답변]

저는 2019년 7월에 폭우가 원인이 된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했던 시점이었고, 저희 남편이 출근할 때만 해도 비 한 방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출근 후 1시간 만에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건설기술인이었던 저희 남편은 폭우로 지하 40m에 위치한 터널에 갇힌 협력업체 직원 두 분을 구하려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의 근본 원인은 저는 극심한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고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재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크게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만큼은 이런 위험한 세상에서 살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기후위기에 대응해서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움직이는 시민을, '기후시민'이라고 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답변]

네, 전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은데요.

일단 첫째로는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해 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에어컨 온도 1도 올리기 그리고 주일에는 대중교통을 사용한다든지 주일에는 고기 반찬 없는 식단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항상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해 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지자체장에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그런 시책을 개발해줄 것과 그 분야에 예산을 많이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하여야 하고 저와 같은 의원들에게는 입법 권한이 있어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법안을 발의해 줄 것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앵커]

요즘에는 짧은 시간, 작은 면적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습 폭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상기후 변화에 대한 자치단체 대응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답변]

김해시를 예를 들자면 지자체 최초로 공원 묘지의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시책이나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자체가 조금 더 과하게 대응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은 우리 김해시의 경우에는 2024년에 전국체전을 개최합니다.

체전 홍보를 위해서 현수막을 많이 게첩 할 텐데 일반적인 현수막 재질보다는 친환경 현수막을 달아줄 것을 꼭 요청하고 싶고 기후위기로 인한 그런 폭우가 또 많이 발생하게 될 텐데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차장 조례 개정을 통해서 공공주차장을 설치할 경우에 투수 비율이 높은 소재로 꼭 그렇게 만들어주실 것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그런 정치권에서 기후 위기를 위기로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제가 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곳곳에서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게 정당 간 대결 구도 때문에 경쟁적으로 달았던 현수막이 소각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이게 결국에는 기후위기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민들께만 탄소 중립 노력하라고 외치지 말고 정치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상 이변과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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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대담] “기후위기 문제 해결, 함께 실천해요”
    • 입력 2023-07-10 19:26:20
    • 수정2023-07-10 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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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이상기후 변화가 지리산 나무들의 집단 고사뿐 아니라 주민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사회 모든 분야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최근 김해시의회 5분 발언에서 생활 속 실천을 호소한 배현주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배 의원님,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셨다고요.

[답변]

저는 2019년 7월에 폭우가 원인이 된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었습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했던 시점이었고, 저희 남편이 출근할 때만 해도 비 한 방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출근 후 1시간 만에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건설기술인이었던 저희 남편은 폭우로 지하 40m에 위치한 터널에 갇힌 협력업체 직원 두 분을 구하려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의 근본 원인은 저는 극심한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고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재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크게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만큼은 이런 위험한 세상에서 살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앵커]

기후위기에 대응해서 기후행동을 실천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움직이는 시민을, '기후시민'이라고 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답변]

네, 전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은데요.

일단 첫째로는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해 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에어컨 온도 1도 올리기 그리고 주일에는 대중교통을 사용한다든지 주일에는 고기 반찬 없는 식단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항상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정치권에 꾸준히 요구해 주십사 요청드립니다.

지자체장에게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그런 시책을 개발해줄 것과 그 분야에 예산을 많이 투입해 줄 것을 요청하여야 하고 저와 같은 의원들에게는 입법 권한이 있어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법안을 발의해 줄 것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앵커]

요즘에는 짧은 시간, 작은 면적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습 폭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상기후 변화에 대한 자치단체 대응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답변]

김해시를 예를 들자면 지자체 최초로 공원 묘지의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 시책이나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린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자체가 조금 더 과하게 대응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고 싶은 것은 우리 김해시의 경우에는 2024년에 전국체전을 개최합니다.

체전 홍보를 위해서 현수막을 많이 게첩 할 텐데 일반적인 현수막 재질보다는 친환경 현수막을 달아줄 것을 꼭 요청하고 싶고 기후위기로 인한 그런 폭우가 또 많이 발생하게 될 텐데 폭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차장 조례 개정을 통해서 공공주차장을 설치할 경우에 투수 비율이 높은 소재로 꼭 그렇게 만들어주실 것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그런 정치권에서 기후 위기를 위기로 느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제가 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곳곳에서 정치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게 정당 간 대결 구도 때문에 경쟁적으로 달았던 현수막이 소각되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이게 결국에는 기후위기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국민들께만 탄소 중립 노력하라고 외치지 말고 정치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상 이변과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연자의 발언은 KBS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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