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사죄·배상 받겠다”…공탁 파장 계속
입력 2023.07.11 (21:35)
수정 2023.07.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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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공탁 신청에 대해 이의 절차를 계속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자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연로하신, 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고운/이춘식 할아버지 장녀 : "이겼던 재판, 그걸 무마시키면서 공탁을 건다는 것은 저희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들도 다시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사과와 배상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정종건/고(故) 정창희 할아버지 장남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에게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의 뜻은 이렇게 이어나가겠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배상금을 법원에 맡기는 공탁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주, 수원 등 법원에 신청한 공탁은 지금까지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이 제3자 변제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법원의 판단이 아니라 공탁관의 판단일 뿐이라며, 이의 절차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지난주) 공탁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미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밝혀왔고, 재단도 우리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충분히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법원에 "공탁 불수리 결정은 정당하다"는 의견서도 제출한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모금액은 2억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윤진
정부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공탁 신청에 대해 이의 절차를 계속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자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연로하신, 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고운/이춘식 할아버지 장녀 : "이겼던 재판, 그걸 무마시키면서 공탁을 건다는 것은 저희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들도 다시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사과와 배상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정종건/고(故) 정창희 할아버지 장남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에게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의 뜻은 이렇게 이어나가겠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배상금을 법원에 맡기는 공탁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주, 수원 등 법원에 신청한 공탁은 지금까지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이 제3자 변제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법원의 판단이 아니라 공탁관의 판단일 뿐이라며, 이의 절차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지난주) 공탁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미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밝혀왔고, 재단도 우리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충분히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법원에 "공탁 불수리 결정은 정당하다"는 의견서도 제출한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모금액은 2억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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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업 사죄·배상 받겠다”…공탁 파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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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11 22:14:43
[앵커]
정부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공탁 신청에 대해 이의 절차를 계속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자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연로하신, 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고운/이춘식 할아버지 장녀 : "이겼던 재판, 그걸 무마시키면서 공탁을 건다는 것은 저희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들도 다시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사과와 배상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정종건/고(故) 정창희 할아버지 장남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에게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의 뜻은 이렇게 이어나가겠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배상금을 법원에 맡기는 공탁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주, 수원 등 법원에 신청한 공탁은 지금까지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이 제3자 변제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법원의 판단이 아니라 공탁관의 판단일 뿐이라며, 이의 절차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지난주) 공탁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미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밝혀왔고, 재단도 우리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충분히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법원에 "공탁 불수리 결정은 정당하다"는 의견서도 제출한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모금액은 2억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윤진
정부 해법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공탁 신청에 대해 이의 절차를 계속 밟는다는 방침입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자녀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연로하신, 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정부의 배상금 공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고운/이춘식 할아버지 장녀 : "이겼던 재판, 그걸 무마시키면서 공탁을 건다는 것은 저희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들도 다시 죽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사과와 배상은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들이 해야 한다는 입장도 다시 분명히 했습니다.
[정종건/고(故) 정창희 할아버지 장남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에게 사과와 보상을 받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의 뜻은 이렇게 이어나가겠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배상금 수령을 거부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배상금을 법원에 맡기는 공탁 절차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주, 수원 등 법원에 신청한 공탁은 지금까지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이 제3자 변제에 반대하는 의사를 명백하게 밝혔다는 점이 이유였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법원의 판단이 아니라 공탁관의 판단일 뿐이라며, 이의 절차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지난주) 공탁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미 정부 입장을 충분히 밝혀왔고, 재단도 우리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충분히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법원에 "공탁 불수리 결정은 정당하다"는 의견서도 제출한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 모금액은 2억 7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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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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