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에 내린 시간당 72mm ‘극한 호우’…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격상

입력 2023.07.12 (06:15) 수정 2023.07.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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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과 부산에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 내린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산사태 위기경보도 강화됐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서울과 부산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오후 3시 50분쯤 한 시간 동안 76.5mm의 비가 관측됐고, 부산 해운대에도 오후 4시 10분까지 한 시간 동안 7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 만에 서울과 부산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도림천과 온천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해 하천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시간당 72mm가 넘는 비가 내린 서울 구로구와 동작구, 영등포구 등엔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새롭게 도입한 극한 호우 기준에 처음으로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와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를 동시에 만족하거나, 급격히 발달하는 시간당 72mm 이상의 강한 폭우에 대해 '극한 호우'로 규정하고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 사례의 약 80%가 해당 기준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의 '극한 호우' 재난문자는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턴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한 비에 호우특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어제 오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하고,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소방청도 피해 예방을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습니다.

또, 서울 송파와 경기 양평, 광주, 강원 원주와 세종시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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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에 내린 시간당 72mm ‘극한 호우’…전국 산사태 위기 경보 ‘경계’ 격상
    • 입력 2023-07-12 06:15:01
    • 수정2023-07-12 0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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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과 부산에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 내린 폭우에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산사태 위기경보도 강화됐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서울과 부산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오후 3시 50분쯤 한 시간 동안 76.5mm의 비가 관측됐고, 부산 해운대에도 오후 4시 10분까지 한 시간 동안 7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 만에 서울과 부산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도림천과 온천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해 하천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시간당 72mm가 넘는 비가 내린 서울 구로구와 동작구, 영등포구 등엔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새롭게 도입한 극한 호우 기준에 처음으로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와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를 동시에 만족하거나, 급격히 발달하는 시간당 72mm 이상의 강한 폭우에 대해 '극한 호우'로 규정하고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 사례의 약 80%가 해당 기준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의 '극한 호우' 재난문자는 올해 수도권 지역에서의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턴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한 비에 호우특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어제 오후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하고, 풍수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소방청도 피해 예방을 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습니다.

또, 서울 송파와 경기 양평, 광주, 강원 원주와 세종시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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