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강사’ 납치·강도 시도한 남성 기소…“유흥비 마련 목적”

입력 2023.07.13 (14:00) 수정 2023.07.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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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일타 강사’로 불리는 유명 여성 학원 강사들 상대로 납치·강도 범행을 시도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오늘(13일) 40대 남성 박모 씨를 특수강도미수와 강도예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씨는 공범 김모 씨와 함께 지난 5월 유명 여성 학원강사 이모 씨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이 씨 학원과 주거지를 사전 답사하고 차량을 미행하며 납치·강도 기회를 노린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들은 다른 유명 여성 학원강사인 김모 씨에 대해서도 사무실 위치 등을 파악해 흉기를 준비해 학원 주차장에서 기다린 뒤 김 씨가 차량에 따라 타고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강사 김 씨 남편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공범 김 씨는 이 직후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동남아에서 성매매 등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실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여성 강사들만을 노리고 인터넷에 ‘연봉’이나 ‘나이’, ‘결혼’ 등 여부를 파악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의 학원과 주거지를 파악한 뒤 한 달 동안 7차례 이상 현장을 사전 답사하고, 동남아 도피 계획도 세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달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올해 2월 초부터 중순까지 3차례에 걸쳐 동남아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뒤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도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강력 범죄에 노출돼 있는 여성 학원 강사들을 노리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실행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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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14:00:33
    • 수정2023-07-13 14:03:32
    사회
이른바 ‘일타 강사’로 불리는 유명 여성 학원 강사들 상대로 납치·강도 범행을 시도한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오늘(13일) 40대 남성 박모 씨를 특수강도미수와 강도예비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씨는 공범 김모 씨와 함께 지난 5월 유명 여성 학원강사 이모 씨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이 씨 학원과 주거지를 사전 답사하고 차량을 미행하며 납치·강도 기회를 노린 혐의를 받습니다.

또 이들은 다른 유명 여성 학원강사인 김모 씨에 대해서도 사무실 위치 등을 파악해 흉기를 준비해 학원 주차장에서 기다린 뒤 김 씨가 차량에 따라 타고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당시 강사 김 씨 남편의 제지로 미수에 그쳤습니다.

공범 김 씨는 이 직후 달아났다가 6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동남아에서 성매매 등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실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여성 강사들만을 노리고 인터넷에 ‘연봉’이나 ‘나이’, ‘결혼’ 등 여부를 파악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의 학원과 주거지를 파악한 뒤 한 달 동안 7차례 이상 현장을 사전 답사하고, 동남아 도피 계획도 세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달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이후, 조사 과정에서 올해 2월 초부터 중순까지 3차례에 걸쳐 동남아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뒤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도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강력 범죄에 노출돼 있는 여성 학원 강사들을 노리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실행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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