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군공항 이전 지역 지원금 시·도민 생각은?

입력 2023.07.13 (19:08) 수정 2023.07.13 (20: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 광주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1조원 규모의 지원금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이 우세한걸로 나왔네요?

[기자]

네 적정하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습니다.

과하다라는 응답까지 더하면 액수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건데요.

다만 항목별로 보면 광주전남간 온도차가 확인됐습니다.

광주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부족하다보다 5.3%p 높았는데, 전남에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과하다보다 4.9%p 높았습니다.

군 공항을 보내면서 돈을 지원해야 하는 광주의 입장과 군 공항을 받아야 하는 전남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민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실제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과 함평 지역민들의 의견이 관심인데요.

함평이 포함된 광주 근교권의 경우 부족하다가 20.1%로, 전남 전체 부족하다 15.4%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무안이 포함된 서남부권은 적정하다가 42.9%, 부족하다는 16.2%였는데요.

1조원이라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비교를 해보면요.

함평의 올해 예산이 5천백억 원, 무안이 5천9백억 원입니다.

그런데 부족하다는 평가에서 두 지역이 오차범위를 근소하게 넘는 수치긴 하지만 차이가 나온 것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무안의 경우 어느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는데다, 비용 추산도 끝났는데, 최근 유치에 나선 함평은 정확한 이전비 분석 용역이 이뤄지지 않은 상탭니다.

[앵커]

이 1조원이란게, 국방부가 산정한 이전 지원금 4천 5백억 원에 광주시가 시비 5천 5백억 원을 보태겠다는 건데, 전남도는 사실 국방부 산정 비용이 7년 전 기준이어서 1조 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입장이잖아요?

이번 여론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작년 기준으로 재산정한 이전비가 있는데, 이게 일반에 공개가 되진 않았지만 양 지자체는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 재산정 기준으로 보면 광주시 부담이 크게 줄어서 지원금을 1조 원이 아니라 1조원 플러스 알파로 계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모르겠다, 응답 거절 결과입니다.

28% 인데요.

전남의 경우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34%에 이릅니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인건데, 아직 1조원 지역 내역을 잘 모르고 있거나, 적정성에 대해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번 부분들을 앞으로 군공항 이전 관련한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관련한 여론을 살펴보죠.

광주시가 신세계에 대체 보행로와 지하차도 설치하는 조건으로 시 소유 도로 편입 허가해 줬는데요.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특혜다라는 비판도 나왔었죠.

[기자]

네, 논란이 된 땅은 광주 신세계 백화점 옆 이마트와 주변 주차장 사이에 있는 도로인데요.

광주시 소유입니다.

백화점을 신축, 확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땅이죠.

하지만 보행로가 사라지는 거기 때문에 광주시는 신세계에서 대체 보행로와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 도로 편입을 허가해 줬습니다.

이걸 특혜로 보지는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연령대별 결과인데요.

10대 후반에서 20대, 30대는 특혜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1.4%, 68%로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젊은 층에서 특히 그렇게 나온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요즘 2,30대에서는 '노잼 광주'라는 말이 있는데요.

광주에서는 할게없다 이런 얘긴데, 그만큼 젊은 층에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대형 쇼핑몰 입점 계획이 나올때마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되고는 했었죠.

이때문에 지난 대선 때는 관련 공약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 지지정당별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국민의 힘 지지자의 경우 특혜가 아니다라고 보는 응답이 무려 75%였는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특혜라는 응답이 42.5%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한 결과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특히 전남은 수산업이 주요 산업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은데요.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줄 거라는 응답이 80%를 넘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역시 정당별로 반응이 엇갈렸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에는 줄어들 것이다는 응답이 56.3%, 변화가 없을 것이다가 39.5%로 야당 지지자의 경우 대다수가 줄어들 것이라 답한 것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조 원’ 군공항 이전 지역 지원금 시·도민 생각은?
    • 입력 2023-07-13 19:08:59
    • 수정2023-07-13 20:05:41
    뉴스7(광주)
[앵커]

KBS 광주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1조원 규모의 지원금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이 우세한걸로 나왔네요?

[기자]

네 적정하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나왔습니다.

과하다라는 응답까지 더하면 액수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건데요.

다만 항목별로 보면 광주전남간 온도차가 확인됐습니다.

광주에서는 과하다는 응답이 부족하다보다 5.3%p 높았는데, 전남에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과하다보다 4.9%p 높았습니다.

군 공항을 보내면서 돈을 지원해야 하는 광주의 입장과 군 공항을 받아야 하는 전남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민들의 반응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실제로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무안과 함평 지역민들의 의견이 관심인데요.

함평이 포함된 광주 근교권의 경우 부족하다가 20.1%로, 전남 전체 부족하다 15.4% 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무안이 포함된 서남부권은 적정하다가 42.9%, 부족하다는 16.2%였는데요.

1조원이라는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 비교를 해보면요.

함평의 올해 예산이 5천백억 원, 무안이 5천9백억 원입니다.

그런데 부족하다는 평가에서 두 지역이 오차범위를 근소하게 넘는 수치긴 하지만 차이가 나온 것은 처해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무안의 경우 어느정도 기반이 갖춰져 있는데다, 비용 추산도 끝났는데, 최근 유치에 나선 함평은 정확한 이전비 분석 용역이 이뤄지지 않은 상탭니다.

[앵커]

이 1조원이란게, 국방부가 산정한 이전 지원금 4천 5백억 원에 광주시가 시비 5천 5백억 원을 보태겠다는 건데, 전남도는 사실 국방부 산정 비용이 7년 전 기준이어서 1조 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입장이잖아요?

이번 여론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네, 작년 기준으로 재산정한 이전비가 있는데, 이게 일반에 공개가 되진 않았지만 양 지자체는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 재산정 기준으로 보면 광주시 부담이 크게 줄어서 지원금을 1조 원이 아니라 1조원 플러스 알파로 계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모르겠다, 응답 거절 결과입니다.

28% 인데요.

전남의 경우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34%에 이릅니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인건데, 아직 1조원 지역 내역을 잘 모르고 있거나, 적정성에 대해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이번 부분들을 앞으로 군공항 이전 관련한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관련한 여론을 살펴보죠.

광주시가 신세계에 대체 보행로와 지하차도 설치하는 조건으로 시 소유 도로 편입 허가해 줬는데요.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특혜다라는 비판도 나왔었죠.

[기자]

네, 논란이 된 땅은 광주 신세계 백화점 옆 이마트와 주변 주차장 사이에 있는 도로인데요.

광주시 소유입니다.

백화점을 신축, 확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땅이죠.

하지만 보행로가 사라지는 거기 때문에 광주시는 신세계에서 대체 보행로와 지하차도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이 도로 편입을 허가해 줬습니다.

이걸 특혜로 보지는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넘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연령대별 결과인데요.

10대 후반에서 20대, 30대는 특혜로 보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1.4%, 68%로 높게 나왔습니다.

[앵커]

젊은 층에서 특히 그렇게 나온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요즘 2,30대에서는 '노잼 광주'라는 말이 있는데요.

광주에서는 할게없다 이런 얘긴데, 그만큼 젊은 층에서 대형 복합 쇼핑몰에 대한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광주에서는 대형 쇼핑몰 입점 계획이 나올때마다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되고는 했었죠.

이때문에 지난 대선 때는 관련 공약이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 지지정당별로도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국민의 힘 지지자의 경우 특혜가 아니다라고 보는 응답이 무려 75%였는데요.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특혜라는 응답이 42.5%였습니다.

[앵커]

이번엔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한 결과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특히 전남은 수산업이 주요 산업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 높은데요.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줄 거라는 응답이 80%를 넘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역시 정당별로 반응이 엇갈렸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에는 줄어들 것이다는 응답이 56.3%, 변화가 없을 것이다가 39.5%로 야당 지지자의 경우 대다수가 줄어들 것이라 답한 것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