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아파트 침수 피해…“지하 주차장에선 빠른 대피”

[앵커]

최근 폭우에 신축 아파트들이 잇따라 침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엘리베이터나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면 인명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단에서 물이 쏟아지고 엘리베이터 바닥도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천장에서 샌 빗물로 아파트 로비가 진흙탕이 됐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방수가 좀 제대로 안 된 부분도 있어서, 비 그치고 마르고 나면 그런 것들 이제 점차적으로 다시 공사를 시작할 예정..."]

아파트 시설 안까지 빗물이 가득 들어차 주민들이 바지를 걷고 이동합니다.

사흘 전 폭우로 신축 아파트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입니다.

피해가 컸던 아파트들에선 큰 비를 앞두고 펌프 차량을 동원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배수관) 안에 막혀 있나 보는 건데 그래서 지금 대비를 하고 있는 거예요."]

앞으로 이어질 장마에는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하는데, 주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강영원/서울 강남구 : "이 비에 이런 난리가 나면은 앞으로 진짜 폭우 우리가 살아 오면서 얼마나 겪어요. 이대로 간다면 큰 걱정이죠."]

신축 아파트인데도 침수 피해가 나는 건 지대 자체가 낮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배수관 용량보다 더 많은 비가 기습적으로 내리면 신축이든 구축이든 속수무책 침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결국은 물이 차게 되게 되면, 하수관 직경을 키우는 방법이 한 가지가 있고요. 배수 펌프를 추가로 설치를 해서 물을 최대한 빨리 펌핑할 수 있는..."]

지난해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선 침수로 7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역시 큰 비에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폭우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물이 들어차면 빠르게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 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