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국 투입에 3차례 기간 연장…‘새벽 조사’도 논란
입력 2023.07.14 (07:41)
수정 2023.07.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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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이번 통계 감사를 3차례나 연장한 이유는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고 감사 목적을 밝혔지만, 실제론 '윗선'을 실토하라는 식으로 강압적 감사가 진행됐다는 게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증언입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집값 통계 감사에 착수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감사원은 국토부 직원들이 통계 작성 과정에 일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청와대 등 윗선 지시 여부에 줄곧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 초엔 공무원의 개인 비위 등 직무감찰을 전담하는 특별조사국을 투입했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며 시작한 정책 감사에, 특별조사국을 투입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감사를 받은 복수의 공무원들은 방식이나 내용이 강압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공무원은 감사관이 큰소리로 겁박하듯이 조사했으며 "감사 방해로 감옥 갈 겁니까" 라는 부적절한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습니다.
피감 대상을 앞에 두고 감사관들끼리 욕설을 섞어가며, 대화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두 달 동안 10번 넘게 대면 조사를 받거나 5일 연속으로 조사 받은 공무원도 있었는데,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조사도 빈번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입니다.
사실이라면, 감사관은 피감사자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언행을 해야 하고, 위압감이나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감사원 행동강령 위반입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사무처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연속감사나 심야감사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소위에 참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여러 차례 조사하는 경우는 사연이 있는 거"라면서, "조사 대상과 접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감사원이 이번 통계 감사를 3차례나 연장한 이유는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고 감사 목적을 밝혔지만, 실제론 '윗선'을 실토하라는 식으로 강압적 감사가 진행됐다는 게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증언입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집값 통계 감사에 착수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감사원은 국토부 직원들이 통계 작성 과정에 일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청와대 등 윗선 지시 여부에 줄곧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 초엔 공무원의 개인 비위 등 직무감찰을 전담하는 특별조사국을 투입했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며 시작한 정책 감사에, 특별조사국을 투입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감사를 받은 복수의 공무원들은 방식이나 내용이 강압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공무원은 감사관이 큰소리로 겁박하듯이 조사했으며 "감사 방해로 감옥 갈 겁니까" 라는 부적절한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습니다.
피감 대상을 앞에 두고 감사관들끼리 욕설을 섞어가며, 대화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두 달 동안 10번 넘게 대면 조사를 받거나 5일 연속으로 조사 받은 공무원도 있었는데,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조사도 빈번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입니다.
사실이라면, 감사관은 피감사자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언행을 해야 하고, 위압감이나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감사원 행동강령 위반입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사무처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연속감사나 심야감사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소위에 참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여러 차례 조사하는 경우는 사연이 있는 거"라면서, "조사 대상과 접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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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14 07:57:11
[앵커]
감사원이 이번 통계 감사를 3차례나 연장한 이유는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고 감사 목적을 밝혔지만, 실제론 '윗선'을 실토하라는 식으로 강압적 감사가 진행됐다는 게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증언입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집값 통계 감사에 착수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감사원은 국토부 직원들이 통계 작성 과정에 일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청와대 등 윗선 지시 여부에 줄곧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 초엔 공무원의 개인 비위 등 직무감찰을 전담하는 특별조사국을 투입했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며 시작한 정책 감사에, 특별조사국을 투입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감사를 받은 복수의 공무원들은 방식이나 내용이 강압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공무원은 감사관이 큰소리로 겁박하듯이 조사했으며 "감사 방해로 감옥 갈 겁니까" 라는 부적절한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습니다.
피감 대상을 앞에 두고 감사관들끼리 욕설을 섞어가며, 대화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두 달 동안 10번 넘게 대면 조사를 받거나 5일 연속으로 조사 받은 공무원도 있었는데,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조사도 빈번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입니다.
사실이라면, 감사관은 피감사자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언행을 해야 하고, 위압감이나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감사원 행동강령 위반입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사무처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연속감사나 심야감사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소위에 참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여러 차례 조사하는 경우는 사연이 있는 거"라면서, "조사 대상과 접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지혜
감사원이 이번 통계 감사를 3차례나 연장한 이유는 '윗선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였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고 감사 목적을 밝혔지만, 실제론 '윗선'을 실토하라는 식으로 강압적 감사가 진행됐다는 게 피감기관 공무원들의 증언입니다.
이어서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이 집값 통계 감사에 착수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감사원은 국토부 직원들이 통계 작성 과정에 일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청와대 등 윗선 지시 여부에 줄곧 초점을 맞췄습니다.
올 초엔 공무원의 개인 비위 등 직무감찰을 전담하는 특별조사국을 투입했습니다.
국가 통계의 정확성을 제고하겠다며 시작한 정책 감사에, 특별조사국을 투입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감사를 받은 복수의 공무원들은 방식이나 내용이 강압적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공무원은 감사관이 큰소리로 겁박하듯이 조사했으며 "감사 방해로 감옥 갈 겁니까" 라는 부적절한 표현까지 썼다고 전했습니다.
피감 대상을 앞에 두고 감사관들끼리 욕설을 섞어가며, 대화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두 달 동안 10번 넘게 대면 조사를 받거나 5일 연속으로 조사 받은 공무원도 있었는데,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이어진 심야조사도 빈번했다는 게 공통된 증언입니다.
사실이라면, 감사관은 피감사자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언행을 해야 하고, 위압감이나 불쾌감을 줘서는 안 된다는 감사원 행동강령 위반입니다.
이에 대해 감사원 사무처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며 전체 발언의 맥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연속감사나 심야감사는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국회 법사위 소위에 참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여러 차례 조사하는 경우는 사연이 있는 거"라면서, "조사 대상과 접점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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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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