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적대는 저를 구했어요”…위급 순간 손 내민 운전자들
입력 2023.07.16 (21:13)
수정 2023.07.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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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아비규환 현장에 고립됐던 사람들은 '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남의 생명을 구하고 함께 살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기관들이 제 역할을 못했을때 스스로 살아 남아야 했고, 그 와중에 타인까지 도왔던 시민들의 사연,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는 차량.
반대편 진입로에서는 또 다른 차량이 줄줄이 지하차도로 진입합니다.
출근길에 나선 이 모 씨도 평소처럼 지하차도로 들어서다 차오르는 물을 보고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후진해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밀려 들어오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OO/지하차도 침수 피해자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후진하려고 하는데 지하차도 중간까지 물에 휩쓸려서 들어갔었어요."]
차오르는 물을 피해 차량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 됐습니다.
["차 천장에 올라가자마자 배 가라앉듯이 한번에 침수돼 버리더라고요. '살려주세요' 소리밖에 안 들리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 이 씨.
뒤 차량 운전자가 내민 도움의 손길 덕분에 난간에 매달려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대로 죽는가 싶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네이비색깔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 한 분 계셨는데 아주머니도 손잡아서 구해주시고 제 손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잡아주시고."]
불어난 물에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여성 두 명도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트럭 위로 올라가거나 그런 식으로 해가 지고 난간에도 그렇고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생사의 기로에 놓인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다른 사람의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현장에 고립됐던 사람들은 '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남의 생명을 구하고 함께 살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기관들이 제 역할을 못했을때 스스로 살아 남아야 했고, 그 와중에 타인까지 도왔던 시민들의 사연,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는 차량.
반대편 진입로에서는 또 다른 차량이 줄줄이 지하차도로 진입합니다.
출근길에 나선 이 모 씨도 평소처럼 지하차도로 들어서다 차오르는 물을 보고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후진해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밀려 들어오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OO/지하차도 침수 피해자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후진하려고 하는데 지하차도 중간까지 물에 휩쓸려서 들어갔었어요."]
차오르는 물을 피해 차량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 됐습니다.
["차 천장에 올라가자마자 배 가라앉듯이 한번에 침수돼 버리더라고요. '살려주세요' 소리밖에 안 들리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 이 씨.
뒤 차량 운전자가 내민 도움의 손길 덕분에 난간에 매달려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대로 죽는가 싶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네이비색깔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 한 분 계셨는데 아주머니도 손잡아서 구해주시고 제 손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잡아주시고."]
불어난 물에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여성 두 명도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트럭 위로 올라가거나 그런 식으로 해가 지고 난간에도 그렇고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생사의 기로에 놓인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다른 사람의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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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16 22:43:30
[앵커]
그야말로 아비규환 현장에 고립됐던 사람들은 '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남의 생명을 구하고 함께 살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기관들이 제 역할을 못했을때 스스로 살아 남아야 했고, 그 와중에 타인까지 도왔던 시민들의 사연,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는 차량.
반대편 진입로에서는 또 다른 차량이 줄줄이 지하차도로 진입합니다.
출근길에 나선 이 모 씨도 평소처럼 지하차도로 들어서다 차오르는 물을 보고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후진해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밀려 들어오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OO/지하차도 침수 피해자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후진하려고 하는데 지하차도 중간까지 물에 휩쓸려서 들어갔었어요."]
차오르는 물을 피해 차량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 됐습니다.
["차 천장에 올라가자마자 배 가라앉듯이 한번에 침수돼 버리더라고요. '살려주세요' 소리밖에 안 들리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 이 씨.
뒤 차량 운전자가 내민 도움의 손길 덕분에 난간에 매달려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대로 죽는가 싶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네이비색깔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 한 분 계셨는데 아주머니도 손잡아서 구해주시고 제 손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잡아주시고."]
불어난 물에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여성 두 명도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트럭 위로 올라가거나 그런 식으로 해가 지고 난간에도 그렇고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생사의 기로에 놓인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다른 사람의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그야말로 아비규환 현장에 고립됐던 사람들은 '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남의 생명을 구하고 함께 살아 나오기도 했습니다.
책임 있는 기관들이 제 역할을 못했을때 스스로 살아 남아야 했고, 그 와중에 타인까지 도왔던 시민들의 사연,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려드는 물살을 가르며 힘겹게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는 차량.
반대편 진입로에서는 또 다른 차량이 줄줄이 지하차도로 진입합니다.
출근길에 나선 이 모 씨도 평소처럼 지하차도로 들어서다 차오르는 물을 보고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후진해 빠져나가 보려 했지만 밀려 들어오는 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OO/지하차도 침수 피해자 : "물이 갑자기 차오르니까 후진하려고 하는데 지하차도 중간까지 물에 휩쓸려서 들어갔었어요."]
차오르는 물을 피해 차량 지붕으로 올라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 됐습니다.
["차 천장에 올라가자마자 배 가라앉듯이 한번에 침수돼 버리더라고요. '살려주세요' 소리밖에 안 들리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속절없이 떠내려간 이 씨.
뒤 차량 운전자가 내민 도움의 손길 덕분에 난간에 매달려 간신히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대로 죽는가 싶어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네이비색깔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 한 분 계셨는데 아주머니도 손잡아서 구해주시고 제 손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잡아주시고."]
불어난 물에 버스 안에서 휩쓸려 나온 여성 두 명도 뒤따르던 화물차 운전자가 기지를 발휘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트럭 위로 올라가거나 그런 식으로 해가 지고 난간에도 그렇고 많이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생사의 기로에 놓인 위기의 순간.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 다른 사람의 위급한 순간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에 나선 평범한 시민들의 용기 덕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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