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아구 이뻐, 사랑해”…소아중환자실서 카메라 켜지자 들린 간호사 목소리

입력 2023.07.18 (1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를 돌보는 간호사의 따뜻한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후 21개월 아기 '지구'의 엄마라고 밝힌 A 씨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간호사는 아기에게 "아빠랑 엄마가 지구 빨리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대"라며 "얼른 나아서 엄마 보러 가자"라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넸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일 지구가 간이식 수술을 하고 소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코로나19로 면회가 불가능해 간호사에게 휴대폰 공기계를 전달한 뒤 아기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수술한 지 3일 정도 되던 날, 자신의 휴대전화에 베이비캠(아기 관찰용 카메라) 앱 알림이 울려서 확인해봤더니 갑자기 아기의 모습과 함께 간호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얼떨떨한 와중에 녹화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는 "분명히 베이비캠 앱을 종료하고 휴대폰을 전달했다"면서 "아마 간호사가 휴대폰을 조작하던 중 앱이 켜져 카메라가 활성화되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간호사는 영상이 녹화되고 있는지 모른 채 아기에게 말을 건넨 것입니다.

두 눈을 끔뻑거리는 지구 곁에서 "아구 이뻐", "너무 귀엽다 진짜", "지구 왜 이렇게 이뻐?" 등 간호사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A 씨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영상을 통해 들려왔습니다.

두 간호사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아까 테이핑하는데 지구가 너무 힘들어했어, 미안해"라고 한 뒤 "지구 사랑해"라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앱을 통해 틈틈이 목소리를 들어볼까 욕심도 들었지만, 의료진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상처를 줘선 안 되기에 이내 마음을 다잡고 병원에 연락해 앱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녹화된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울었다는 A 씨는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께 온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당 목소리의 간호사와 연락이 닿았고, 영상 공개를 허락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아가들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보호자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응원과 기도를 보탠다"고 적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한 누리꾼은 "일상적이고 고단한 일터에서 이렇게 마음 내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짜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상 출처 : 인스타그램 @jigoo_____)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영상] “아구 이뻐, 사랑해”…소아중환자실서 카메라 켜지자 들린 간호사 목소리
    • 입력 2023-07-18 16:44:40
    영상K
소아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를 돌보는 간호사의 따뜻한 목소리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생후 21개월 아기 '지구'의 엄마라고 밝힌 A 씨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간호사는 아기에게 "아빠랑 엄마가 지구 빨리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대"라며 "얼른 나아서 엄마 보러 가자"라고 애정 어린 말을 건넸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일 지구가 간이식 수술을 하고 소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후, 코로나19로 면회가 불가능해 간호사에게 휴대폰 공기계를 전달한 뒤 아기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수술한 지 3일 정도 되던 날, 자신의 휴대전화에 베이비캠(아기 관찰용 카메라) 앱 알림이 울려서 확인해봤더니 갑자기 아기의 모습과 함께 간호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해 얼떨떨한 와중에 녹화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 씨는 "분명히 베이비캠 앱을 종료하고 휴대폰을 전달했다"면서 "아마 간호사가 휴대폰을 조작하던 중 앱이 켜져 카메라가 활성화되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간호사는 영상이 녹화되고 있는지 모른 채 아기에게 말을 건넨 것입니다.

두 눈을 끔뻑거리는 지구 곁에서 "아구 이뻐", "너무 귀엽다 진짜", "지구 왜 이렇게 이뻐?" 등 간호사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A 씨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영상을 통해 들려왔습니다.

두 간호사가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아까 테이핑하는데 지구가 너무 힘들어했어, 미안해"라고 한 뒤 "지구 사랑해"라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이렇게 앱을 통해 틈틈이 목소리를 들어볼까 욕심도 들었지만, 의료진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상처를 줘선 안 되기에 이내 마음을 다잡고 병원에 연락해 앱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녹화된 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울었다는 A 씨는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께 온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당 목소리의 간호사와 연락이 닿았고, 영상 공개를 허락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아가들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보호자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응원과 기도를 보탠다"고 적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한 누리꾼은 "일상적이고 고단한 일터에서 이렇게 마음 내어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진짜 존경스럽고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상 출처 : 인스타그램 @jigoo_____)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