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열지 않아 침수”…“인재” vs “폭우”
입력 2023.07.19 (19:09)
수정 2023.07.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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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장마 기간 충남 곳곳에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짧은 시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빗물을 흘려보내는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을 내보내야 할 수문이 막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물이 역류하는 걸 CCTV로 확인하고 15일 아침 7시 반쯤 수문을 닫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문이 닫힌 뒤 마을에 갇힌 빗물을 빼낼 배수시설도, 우회 관로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옥룡동 일대 지하 우수관에 모인 물은 오로지 이곳을 통해서만 금강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와서 배수펌프장이 없다고 하니까 이건 설계 자체가 너무 황당한 거죠. 옥룡동 주민들은, 저지대 단독주택들은 다 수몰되는 게 뻔한데."]
1명이 숨지고 2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뒤에야 공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공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침수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 개선을 해서 앞으로 더 이 같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된 충남 논산의 한 마을, 이곳 주민들도 농어촌공사가 하류 수문을 열지 않아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김영신/논산시 원봉3리 이장 : "수문 좀 열어 달라 몇 차례 얘기했는데 이 수문이 30년이 되어서 열 수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수문을 열면 물 분산 효과는 있지만 하류 지역에 추가 침수 피해 우려가 커 개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번 장마 기간 충남 곳곳에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짧은 시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빗물을 흘려보내는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을 내보내야 할 수문이 막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물이 역류하는 걸 CCTV로 확인하고 15일 아침 7시 반쯤 수문을 닫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문이 닫힌 뒤 마을에 갇힌 빗물을 빼낼 배수시설도, 우회 관로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옥룡동 일대 지하 우수관에 모인 물은 오로지 이곳을 통해서만 금강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와서 배수펌프장이 없다고 하니까 이건 설계 자체가 너무 황당한 거죠. 옥룡동 주민들은, 저지대 단독주택들은 다 수몰되는 게 뻔한데."]
1명이 숨지고 2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뒤에야 공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공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침수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 개선을 해서 앞으로 더 이 같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된 충남 논산의 한 마을, 이곳 주민들도 농어촌공사가 하류 수문을 열지 않아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김영신/논산시 원봉3리 이장 : "수문 좀 열어 달라 몇 차례 얘기했는데 이 수문이 30년이 되어서 열 수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수문을 열면 물 분산 효과는 있지만 하류 지역에 추가 침수 피해 우려가 커 개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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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7-20 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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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마 기간 충남 곳곳에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짧은 시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빗물을 흘려보내는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을 내보내야 할 수문이 막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물이 역류하는 걸 CCTV로 확인하고 15일 아침 7시 반쯤 수문을 닫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문이 닫힌 뒤 마을에 갇힌 빗물을 빼낼 배수시설도, 우회 관로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옥룡동 일대 지하 우수관에 모인 물은 오로지 이곳을 통해서만 금강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와서 배수펌프장이 없다고 하니까 이건 설계 자체가 너무 황당한 거죠. 옥룡동 주민들은, 저지대 단독주택들은 다 수몰되는 게 뻔한데."]
1명이 숨지고 2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뒤에야 공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공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침수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 개선을 해서 앞으로 더 이 같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된 충남 논산의 한 마을, 이곳 주민들도 농어촌공사가 하류 수문을 열지 않아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김영신/논산시 원봉3리 이장 : "수문 좀 열어 달라 몇 차례 얘기했는데 이 수문이 30년이 되어서 열 수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수문을 열면 물 분산 효과는 있지만 하류 지역에 추가 침수 피해 우려가 커 개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번 장마 기간 충남 곳곳에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는데요.
짧은 시간 비가 많이 오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빗물을 흘려보내는 수문이 제때 열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시간당 50mm의 폭우가 내렸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은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을 내보내야 할 수문이 막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공주시는 금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강물이 역류하는 걸 CCTV로 확인하고 15일 아침 7시 반쯤 수문을 닫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수문이 닫힌 뒤 마을에 갇힌 빗물을 빼낼 배수시설도, 우회 관로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옥룡동 일대 지하 우수관에 모인 물은 오로지 이곳을 통해서만 금강으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 : "지금 와서 배수펌프장이 없다고 하니까 이건 설계 자체가 너무 황당한 거죠. 옥룡동 주민들은, 저지대 단독주택들은 다 수몰되는 게 뻔한데."]
1명이 숨지고 2백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뒤에야 공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공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과거에) 침수가 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배수펌프장과 우수관로 개선을 해서 앞으로 더 이 같은 침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된 충남 논산의 한 마을, 이곳 주민들도 농어촌공사가 하류 수문을 열지 않아 침수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합니다.
[김영신/논산시 원봉3리 이장 : "수문 좀 열어 달라 몇 차례 얘기했는데 이 수문이 30년이 되어서 열 수가 없다는 이야기만 하고…"]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수문을 열면 물 분산 효과는 있지만 하류 지역에 추가 침수 피해 우려가 커 개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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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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