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주춤…광주·전남 피해 상황은?
입력 2023.07.19 (19:09)
수정 2023.07.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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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는데요.
주말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피해 상황과 날씨 전망 등을 알아봅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장마 기습 호우, 극한 호우 이런 말까지 사실 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가 내린 양만으로 보면 역대급 장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해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구례 성삼재가 1142.5mm, 담양 봉산이 1016.5mm, 광주가 933.2mm 등입니다.
광주 전남의 연평균 강수량이 1,390mm 정도니까 광주의 경우에는 1년 내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짧은 시기에 집중된 겁니다.
과거 장마와 비교를 해보면 최근 10년 동안 장마철 광주 전남의 평균 누적 강수량이 338.7mm입니다.
그런데 이번 장마는 벌써 616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났던 2020년 집중호우를 기억하실 텐데 그때가 507mm였거든요.
그런데 이때와 비교를 해도 100mm 이상 많은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장마 전국적으로도 피해 상황이 많을 텐데 광주 전남도 사실 피해가 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 좀 확인해 볼까요?
[기자]
지난 15일 광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나흘 만에 해제됐는데요.
이 기간에 토사 유출이라든지 주택 침수 같은 피해가 43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때는 2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시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석곡천의 제방이 유실이 되고 그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액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이었죠.
함평에서 수문을 관리하던 농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순천에서는 한 마을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을 덮쳐서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었고, 해남에서도 하천의 제방이 무너지는 등 일곱 개 시군에서 건축물 10개 피해가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배와 부추, 콩 등 농작물 95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피해들이 적지 않고 또 피해 내용은 좀 더 집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광주, 전남은 한때 장마가 오기 전에는 가뭄 때문에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거지 않습니까?
광주, 전남의 하천 수위 어떻습니까?
[기자]
비가 그치면서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된 상태고요.
하지만 주말에 또 비가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주요 댐들은 수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만수위를 넘었던 화순, 동복댐도 수위가 조금은 낮아진 상태인데요.
지금 저수율이 여전히 100%였기 때문에 하루 최대치인 140만 톤을 방류를 하면서 저수위를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주암댐도 저수율이 70%를 넘기면서 어제 오후부터 초당 7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비에 어쨌든 지반은 많이 약해져 있을 테고 그렇다면 산사태 우려가 여전히 클 겁니다.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때도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좀 어떤 대비들이 있습니까?
[기자]
산림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광주와 전남이 여전히 심각 단계입니다.
실제로 이번 비에 크고 작은 토사 유출 신고가 이어졌었고, 또 담양에서는 주택 바로 옆에 있는 창고로 흙더미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산사태 위험이 높았던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주민 1,100여 명이 사전 대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비가 그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원래 거주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날씨 전망, 사실 장마가 이제 끝났나 싶기도 한데 비는 얼마나 더 내리는지, 장마가 끝난 건 아니죠, 사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지금 2008년부터 장마 공식 종료일은 발표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이번 금요일 밤부터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형성이 되면서 많은 비가 올 거라고 예보가 됐기 때문인데요.
아직 정확한 강수 구역이라든지 강수량은 변동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또 이제 곧 이어서 태풍도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고 있거든요.
재난 상황에는 늘 지나칠 정도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는데요.
주말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피해 상황과 날씨 전망 등을 알아봅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장마 기습 호우, 극한 호우 이런 말까지 사실 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가 내린 양만으로 보면 역대급 장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해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구례 성삼재가 1142.5mm, 담양 봉산이 1016.5mm, 광주가 933.2mm 등입니다.
광주 전남의 연평균 강수량이 1,390mm 정도니까 광주의 경우에는 1년 내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짧은 시기에 집중된 겁니다.
과거 장마와 비교를 해보면 최근 10년 동안 장마철 광주 전남의 평균 누적 강수량이 338.7mm입니다.
그런데 이번 장마는 벌써 616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났던 2020년 집중호우를 기억하실 텐데 그때가 507mm였거든요.
그런데 이때와 비교를 해도 100mm 이상 많은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장마 전국적으로도 피해 상황이 많을 텐데 광주 전남도 사실 피해가 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 좀 확인해 볼까요?
[기자]
지난 15일 광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나흘 만에 해제됐는데요.
이 기간에 토사 유출이라든지 주택 침수 같은 피해가 43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때는 2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시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석곡천의 제방이 유실이 되고 그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액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이었죠.
함평에서 수문을 관리하던 농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순천에서는 한 마을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을 덮쳐서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었고, 해남에서도 하천의 제방이 무너지는 등 일곱 개 시군에서 건축물 10개 피해가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배와 부추, 콩 등 농작물 95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피해들이 적지 않고 또 피해 내용은 좀 더 집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광주, 전남은 한때 장마가 오기 전에는 가뭄 때문에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거지 않습니까?
광주, 전남의 하천 수위 어떻습니까?
[기자]
비가 그치면서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된 상태고요.
하지만 주말에 또 비가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주요 댐들은 수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만수위를 넘었던 화순, 동복댐도 수위가 조금은 낮아진 상태인데요.
지금 저수율이 여전히 100%였기 때문에 하루 최대치인 140만 톤을 방류를 하면서 저수위를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주암댐도 저수율이 70%를 넘기면서 어제 오후부터 초당 7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비에 어쨌든 지반은 많이 약해져 있을 테고 그렇다면 산사태 우려가 여전히 클 겁니다.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때도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좀 어떤 대비들이 있습니까?
[기자]
산림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광주와 전남이 여전히 심각 단계입니다.
실제로 이번 비에 크고 작은 토사 유출 신고가 이어졌었고, 또 담양에서는 주택 바로 옆에 있는 창고로 흙더미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산사태 위험이 높았던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주민 1,100여 명이 사전 대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비가 그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원래 거주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날씨 전망, 사실 장마가 이제 끝났나 싶기도 한데 비는 얼마나 더 내리는지, 장마가 끝난 건 아니죠, 사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지금 2008년부터 장마 공식 종료일은 발표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이번 금요일 밤부터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형성이 되면서 많은 비가 올 거라고 예보가 됐기 때문인데요.
아직 정확한 강수 구역이라든지 강수량은 변동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또 이제 곧 이어서 태풍도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고 있거든요.
재난 상황에는 늘 지나칠 정도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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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 주춤…광주·전남 피해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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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19 19:09:07
- 수정2023-07-19 2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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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는데요.
주말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피해 상황과 날씨 전망 등을 알아봅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장마 기습 호우, 극한 호우 이런 말까지 사실 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가 내린 양만으로 보면 역대급 장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해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구례 성삼재가 1142.5mm, 담양 봉산이 1016.5mm, 광주가 933.2mm 등입니다.
광주 전남의 연평균 강수량이 1,390mm 정도니까 광주의 경우에는 1년 내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짧은 시기에 집중된 겁니다.
과거 장마와 비교를 해보면 최근 10년 동안 장마철 광주 전남의 평균 누적 강수량이 338.7mm입니다.
그런데 이번 장마는 벌써 616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났던 2020년 집중호우를 기억하실 텐데 그때가 507mm였거든요.
그런데 이때와 비교를 해도 100mm 이상 많은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장마 전국적으로도 피해 상황이 많을 텐데 광주 전남도 사실 피해가 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 좀 확인해 볼까요?
[기자]
지난 15일 광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나흘 만에 해제됐는데요.
이 기간에 토사 유출이라든지 주택 침수 같은 피해가 43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때는 2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시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석곡천의 제방이 유실이 되고 그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액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이었죠.
함평에서 수문을 관리하던 농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순천에서는 한 마을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을 덮쳐서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었고, 해남에서도 하천의 제방이 무너지는 등 일곱 개 시군에서 건축물 10개 피해가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배와 부추, 콩 등 농작물 95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피해들이 적지 않고 또 피해 내용은 좀 더 집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광주, 전남은 한때 장마가 오기 전에는 가뭄 때문에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거지 않습니까?
광주, 전남의 하천 수위 어떻습니까?
[기자]
비가 그치면서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된 상태고요.
하지만 주말에 또 비가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주요 댐들은 수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만수위를 넘었던 화순, 동복댐도 수위가 조금은 낮아진 상태인데요.
지금 저수율이 여전히 100%였기 때문에 하루 최대치인 140만 톤을 방류를 하면서 저수위를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주암댐도 저수율이 70%를 넘기면서 어제 오후부터 초당 7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비에 어쨌든 지반은 많이 약해져 있을 테고 그렇다면 산사태 우려가 여전히 클 겁니다.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때도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좀 어떤 대비들이 있습니까?
[기자]
산림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광주와 전남이 여전히 심각 단계입니다.
실제로 이번 비에 크고 작은 토사 유출 신고가 이어졌었고, 또 담양에서는 주택 바로 옆에 있는 창고로 흙더미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산사태 위험이 높았던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주민 1,100여 명이 사전 대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비가 그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원래 거주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날씨 전망, 사실 장마가 이제 끝났나 싶기도 한데 비는 얼마나 더 내리는지, 장마가 끝난 건 아니죠, 사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지금 2008년부터 장마 공식 종료일은 발표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이번 금요일 밤부터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형성이 되면서 많은 비가 올 거라고 예보가 됐기 때문인데요.
아직 정확한 강수 구역이라든지 강수량은 변동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또 이제 곧 이어서 태풍도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고 있거든요.
재난 상황에는 늘 지나칠 정도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들면서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보였는데요.
주말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피해 상황과 날씨 전망 등을 알아봅니다.
곽선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장마 기습 호우, 극한 호우 이런 말까지 사실 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비가 내린 양만으로 보면 역대급 장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해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구례 성삼재가 1142.5mm, 담양 봉산이 1016.5mm, 광주가 933.2mm 등입니다.
광주 전남의 연평균 강수량이 1,390mm 정도니까 광주의 경우에는 1년 내에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짧은 시기에 집중된 겁니다.
과거 장마와 비교를 해보면 최근 10년 동안 장마철 광주 전남의 평균 누적 강수량이 338.7mm입니다.
그런데 이번 장마는 벌써 616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났던 2020년 집중호우를 기억하실 텐데 그때가 507mm였거든요.
그런데 이때와 비교를 해도 100mm 이상 많은 겁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장마 전국적으로도 피해 상황이 많을 텐데 광주 전남도 사실 피해가 적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 좀 확인해 볼까요?
[기자]
지난 15일 광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나흘 만에 해제됐는데요.
이 기간에 토사 유출이라든지 주택 침수 같은 피해가 43건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때는 2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시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로 석곡천의 제방이 유실이 되고 그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피해액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남에서는 지난달 27일이었죠.
함평에서 수문을 관리하던 농민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는데요.
순천에서는 한 마을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집을 덮쳐서 주택이 파손되기도 했었고, 해남에서도 하천의 제방이 무너지는 등 일곱 개 시군에서 건축물 10개 피해가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배와 부추, 콩 등 농작물 95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어쨌든 그런 피해들이 적지 않고 또 피해 내용은 좀 더 집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광주, 전남은 한때 장마가 오기 전에는 가뭄 때문에 엄청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지금 완전히 상황이 달라진 거지 않습니까?
광주, 전남의 하천 수위 어떻습니까?
[기자]
비가 그치면서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지금은 해제가 된 상태고요.
하지만 주말에 또 비가 예보가 돼 있기 때문에 주요 댐들은 수위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만수위를 넘었던 화순, 동복댐도 수위가 조금은 낮아진 상태인데요.
지금 저수율이 여전히 100%였기 때문에 하루 최대치인 140만 톤을 방류를 하면서 저수위를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주암댐도 저수율이 70%를 넘기면서 어제 오후부터 초당 700톤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랜 비에 어쨌든 지반은 많이 약해져 있을 테고 그렇다면 산사태 우려가 여전히 클 겁니다.
지난 2020년 집중호우 때도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는 좀 어떤 대비들이 있습니까?
[기자]
산림청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광주와 전남이 여전히 심각 단계입니다.
실제로 이번 비에 크고 작은 토사 유출 신고가 이어졌었고, 또 담양에서는 주택 바로 옆에 있는 창고로 흙더미가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산사태 위험이 높았던 전남 22개 시군에서는 주민 1,100여 명이 사전 대피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비가 그치면서 일부 주민들은 원래 거주지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여전히 산사태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날씨 전망, 사실 장마가 이제 끝났나 싶기도 한데 비는 얼마나 더 내리는지, 장마가 끝난 건 아니죠, 사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지금 2008년부터 장마 공식 종료일은 발표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또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되겠습니다.
이번 금요일 밤부터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형성이 되면서 많은 비가 올 거라고 예보가 됐기 때문인데요.
아직 정확한 강수 구역이라든지 강수량은 변동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또 이제 곧 이어서 태풍도 영향을 주는 시기가 오고 있거든요.
재난 상황에는 늘 지나칠 정도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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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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