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전수검사…베이징 수산물시장 가보니

입력 2023.07.20 (06:58) 수정 2023.07.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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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베이징 최대 수입 수산물시장에는 일본산 수산물이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최대 규모 수입 수산물 시장.

요즘 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캐나다와 싱가포르산 등의 수산물이 수조를 가득 채웠는데요, 일본산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장 상인 : "(일본산 수산물 있나요?) 일본 조개가 어디 있어요? 지금은 일본 수산물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잖아요. 없어요."]

일본산 수산물 통관 절차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후쿠시마 등 일본 10개 현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원산지와 방사능 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수입을 허용해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지난 7일 :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식품, 특히 수산물에 대해서는 식용 수생동물을 포함해 동봉된 증빙서류를 엄격히 심사하고 100% 검사를 엄격히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수입된 수산물 등에 대해 방사능 검사까지 크게 강화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 수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중국 수산물 상인 : "(이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말라는 겁니까?) 명확한 규정도 없어요. 우리 국산 수산물도 많으니까…"]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관련 부처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우리 돈으로 7천9백억 원어치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실제로 방류되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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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수산물 전수검사…베이징 수산물시장 가보니
    • 입력 2023-07-20 06:58:03
    • 수정2023-07-20 07:57:01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당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베이징 최대 수입 수산물시장에는 일본산 수산물이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최대 규모 수입 수산물 시장.

요즘 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캐나다와 싱가포르산 등의 수산물이 수조를 가득 채웠는데요, 일본산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시장 상인 : "(일본산 수산물 있나요?) 일본 조개가 어디 있어요? 지금은 일본 수산물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잖아요. 없어요."]

일본산 수산물 통관 절차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후쿠시마 등 일본 10개 현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그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원산지와 방사능 검사 증명서가 있어야 수입을 허용해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지난 7일 :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식품, 특히 수산물에 대해서는 식용 수생동물을 포함해 동봉된 증빙서류를 엄격히 심사하고 100% 검사를 엄격히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일본 전역에서 수입된 수산물 등에 대해 방사능 검사까지 크게 강화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통관 절차가 최대 한 달까지 걸리면서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 수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중국 수산물 상인 : "(이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하지 말라는 겁니까?) 명확한 규정도 없어요. 우리 국산 수산물도 많으니까…"]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관련 부처들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우리 돈으로 7천9백억 원어치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실제로 방류되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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