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중위권 다툼…KIA, 완전체로 가을야구 정조준

[앵커]

내일부터 프로야구가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돌입합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외국인 투수 교체로 전력을 재정비했는데요

김종국 감독은 후반기 반등을 노리며 가을야구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축 선수들이 복귀하며 이른바 '완전체'를 이룬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상대 안타를 뺏는 호수비에 탄탄한 중간 계투, 돌아온 마무리는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살얼음판 승리를 따냅니다.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투타의 조화속에 기아는 전반기 마지막 10경기를 7승 3패로 마감하며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습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투수 : "분위기는 항상 똑같은 거 같아요. 항상 선수들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매 게임 이기려고 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를 잘 맞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반기 순위 싸움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3위 두산과 9위 키움까지의 격차는 7경기에 불과해 시즌 막판까지 가을 야구를 향한 순위경쟁이 거셀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을 야구를 향한 기아의 변수는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잔여 경기 일정입니다.

투타의 핵심인 이의리와 최지민, 최원준이 아시안 게임 대표로 참가해 막판 순위 결정전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입니다.

또 10개 구단 가운데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은 것도 부담입니다.

김종국 감독은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과 실수 없는 수비를 강조하며 시즌 80승에 3위를 최종 목표로 정했습니다.

[김종국/KIA 타이거즈 감독 : "(중위권) 상대방을 신경 쓰다 보면 괜히 우리가 말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팀이든지 간에 그 경기를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도록 크게 신경을 써야 할 거 같습니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아 타이거즈는 내일 저녁 광주에서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