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원인 규명 본격화…“강제 수사 여부 결정”

입력 2023.07.21 (09:34) 수정 2023.07.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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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경찰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감식 결과에 따라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명의 희생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

천장에는 신발과 플라스틱 조각이 껴 있고, 한쪽엔 흙투성이가 된 차량 부품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침수의 흔적이 여전한데요.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은 이곳 오송 지하차도의 침수 원인을 밝히기 위해 3D 스캐너 등을 이용해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감식에 3D 스캐너가 도입된 것은 지하차도와 도로가 도면대로 시공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합동감식반은 특히 1분당 12톤의 물을 뺄 수 있는 배수 펌프 4대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실제로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또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에 대한 추가 감식도 진행됐습니다.

[이균/충청북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임시 제방뿐 아니라) 그 주변 제방 전체를 다 (3D)스캔할 예정입니다. 제방의 전체적인 부분, 둑 부분을 스캔을 한 다음에 취약점을 확인하려고 하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감식 결과에 따라 지하차도 시공업체와 발주사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행복청 등에 대한 강제 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충북경찰청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침수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40분 이전 관할 파출소에 침수와 교통통제, 미호강 범람에 대한 신고가 모두 4차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오전 7시 58분에 접수된 최초 신고 당시에는 비긴급 신고인 '코드 2'로 판단했다가, 가장 긴급 신고인 '코드 0'를 발령한 건 최초 신고 뒤 2시간 가까이 지나서였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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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원인 규명 본격화…“강제 수사 여부 결정”
    • 입력 2023-07-21 09:34:02
    • 수정2023-07-21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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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대한 경찰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감식 결과에 따라 어디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4명의 희생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

천장에는 신발과 플라스틱 조각이 껴 있고, 한쪽엔 흙투성이가 된 차량 부품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침수의 흔적이 여전한데요.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감식반은 이곳 오송 지하차도의 침수 원인을 밝히기 위해 3D 스캐너 등을 이용해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감식에 3D 스캐너가 도입된 것은 지하차도와 도로가 도면대로 시공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합동감식반은 특히 1분당 12톤의 물을 뺄 수 있는 배수 펌프 4대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실제로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또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에 대한 추가 감식도 진행됐습니다.

[이균/충청북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임시 제방뿐 아니라) 그 주변 제방 전체를 다 (3D)스캔할 예정입니다. 제방의 전체적인 부분, 둑 부분을 스캔을 한 다음에 취약점을 확인하려고 하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감식 결과에 따라 지하차도 시공업체와 발주사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행복청 등에 대한 강제 수사 전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충북경찰청에 대한 국무조정실의 감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침수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40분 이전 관할 파출소에 침수와 교통통제, 미호강 범람에 대한 신고가 모두 4차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은 오전 7시 58분에 접수된 최초 신고 당시에는 비긴급 신고인 '코드 2'로 판단했다가, 가장 긴급 신고인 '코드 0'를 발령한 건 최초 신고 뒤 2시간 가까이 지나서였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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