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동아태차관보·주중 미국대사 이메일도 해킹”

입력 2023.07.22 (06:56) 수정 2023.07.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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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주중 대사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이메일이 중국과 연계된 조직의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실 무근이며, 중국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중을 수행했던 니콜라스 번스 주중 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미국의 대중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는 두 사람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기존에 알려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포함해 중국 연계 해킹 조직의 공격을 받은 미국 주요 인사는 모두 세 명으로 늘어납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현지 시간 12일 : "지난달 국무부가 이상한 활동을 감지했습니다. 이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우리는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안 절차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해킹 공격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지난 5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출된 정보가 방중 계획과 대중 정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기밀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반복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이 최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해킹 관련 우려를 표명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야말로 피해자라며 맞받았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 시간 14일 : "중국 정부 부처는 거의 매일 셀 수없이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고, 대부분은 미국에서 시작된 겁니다. 중국이야말로 사이버 공격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미국의 고위급 인사 방중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해킹 사건의 파장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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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 동아태차관보·주중 미국대사 이메일도 해킹”
    • 입력 2023-07-22 06:56:06
    • 수정2023-07-22 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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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주중 대사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이메일이 중국과 연계된 조직의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실 무근이며, 중국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방중을 수행했던 니콜라스 번스 주중 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미국의 대중 정책에 깊숙이 관여하는 두 사람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과 연계된 해킹 조직의 공격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기존에 알려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포함해 중국 연계 해킹 조직의 공격을 받은 미국 주요 인사는 모두 세 명으로 늘어납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현지 시간 12일 : "지난달 국무부가 이상한 활동을 감지했습니다. 이 사건은 여전히 조사 중이며, 우리는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안 절차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해킹 공격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지난 5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출된 정보가 방중 계획과 대중 정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기밀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반복해서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실제로 블링컨 장관이 최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만나 해킹 관련 우려를 표명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야말로 피해자라며 맞받았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 시간 14일 : "중국 정부 부처는 거의 매일 셀 수없이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고, 대부분은 미국에서 시작된 겁니다. 중국이야말로 사이버 공격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미국의 고위급 인사 방중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해킹 사건의 파장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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