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북 ‘화성-18형’ 발사…공격 능력 강화
입력 2023.07.22 (07:50)
수정 2023.07.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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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입니다.
지난 18 일, 20 대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병은 한국인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걷어찬 혐의 등으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군의 월북은 1982 년 이후 41 년 만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그럼 7월 넷째 주 '남북의 창' 문을 열겠습니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 그룹, NCG 첫 번째 회의가 서울서 열렸습니다.
미국은 북핵 억제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며, 42년 만에 부산항에 전략핵 잠수함을 정박시켰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핵잠수함에 승선해 북한이 도발하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 일엔 한미일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뿌연 안개 사이로 거대한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170미터, 폭 약 12미터.. 42년 만에 우리나라에 기항한 미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입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가는 위력의 핵미사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폴 라캐머라/한미연합사령관/7월 19일 :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함에 올라 미사일 통제실과 저장고 등을 둘러보고 핵잠수함 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북한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개석상에선 처음으로 '정권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국내 입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안보를 제공할 때 안보를 제공받았다고 느끼는 그 수준은 동맹국 입장에서는 약할 수 있지만 그것에 어떤 억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보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중심이 된 한미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NCG 관련 정보를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사시 미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의 공동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작전을 통해 핵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작전에 나설 경우,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호위한다는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7월 18일 : "NCG(핵협의그룹)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여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NCG 첫 회의는 5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이후 공개된 한미 공동발표문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4월의 ‘워싱턴선언’을 구체화했겠지만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다는 평갑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기자회견 부분들 그리고 언론 발표문을 보면 큰 얼개만 들어가 있어요. 미국이 독점적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핵 운용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국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안보 기밀에 해당하고 한미 양국이 여기에 대해서 공동성명을 발표를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고강도 군사도발로 강하게 반발할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보고만 있진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러는 19일부터 동해 공해상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에 나섰는데, 중국 함대의 대한해협 통과를 일본 자위대가 포착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 한미가 좀 더 강화된 대응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한미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에 대해서 한미가 강화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게 또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소지도 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미 협의그룹이 한미일 핵협의그룹으로 발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이건 또 다른 동북아시아 정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한미의 이 같은 핵협의에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일 미국에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안한 이번 정상회의에선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해군 연합훈련 확대 등 안보협력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 함의 부산 입항이 공개된 뒤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했는데, 날아간 거리로 봤을 때 켄터키 함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다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거라고 주장했죠.
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55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 경우 부산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켄터키함을 겨냥한 맞춤형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일주일 새 네 개의 담화를 내며 여전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0일과 11일의 담화는 미군 정찰기 활동에 대한 불만을, 14일엔 화성-18형 발사 명분을 정당화하는 목적이었다면 4번째 담화는 결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며 이제까지의 비핵화 협상 실패 책임을 한미에게 돌렸습니다.
또, 미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연습 중단, 대북 제재 완화를 제시해도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전략적 속임수라고 경계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그거는 상당히 특이한 담화였습니다. 그동안에 수십 년 동안 북한이 주장해 왔던 것들을 본다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또 북한에 대한 테러 국가 지정 해제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이게 북한이 주장하는 가장 강도 높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근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금방 되돌이킬 수 있는, 원상 회복이 가능한 조치다, 가역적인 조치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역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대화의 문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며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은 이미 자국이 핵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어떤 규칙은 비핵화 대화 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힌 거라고 봅니다. 동시에 이것을 해결하는 대화의 어떤 규칙은 과거 같은 비핵화 대화가 아니라 상호군축, 상호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대화는 쉽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며 갈등을 관리하는 모양샙니다.
북한은 강경한 대외 메시지 속에도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 등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냉전시대에도 진영 간에 격렬한 대립을 하면서도 두 진영이 공멸하는 것들을 막기 위한 핵미사일 감축 협상 같은 것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세 변화 속에서 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를 통해 가지고 미중 국교 수립의 기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얼어붙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이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성-18형 ICBM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일체형 확장억제를 강조하고 핵잠수함을 공개하며 맞서는 한미.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한반도의 무장평화는 군비경쟁 속에 조심스럽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입니다.
지난 18 일, 20 대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병은 한국인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걷어찬 혐의 등으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군의 월북은 1982 년 이후 41 년 만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그럼 7월 넷째 주 '남북의 창' 문을 열겠습니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 그룹, NCG 첫 번째 회의가 서울서 열렸습니다.
미국은 북핵 억제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며, 42년 만에 부산항에 전략핵 잠수함을 정박시켰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핵잠수함에 승선해 북한이 도발하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 일엔 한미일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뿌연 안개 사이로 거대한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170미터, 폭 약 12미터.. 42년 만에 우리나라에 기항한 미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입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가는 위력의 핵미사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폴 라캐머라/한미연합사령관/7월 19일 :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함에 올라 미사일 통제실과 저장고 등을 둘러보고 핵잠수함 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북한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개석상에선 처음으로 '정권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국내 입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안보를 제공할 때 안보를 제공받았다고 느끼는 그 수준은 동맹국 입장에서는 약할 수 있지만 그것에 어떤 억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보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중심이 된 한미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NCG 관련 정보를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사시 미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의 공동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작전을 통해 핵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작전에 나설 경우,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호위한다는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7월 18일 : "NCG(핵협의그룹)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여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NCG 첫 회의는 5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이후 공개된 한미 공동발표문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4월의 ‘워싱턴선언’을 구체화했겠지만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다는 평갑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기자회견 부분들 그리고 언론 발표문을 보면 큰 얼개만 들어가 있어요. 미국이 독점적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핵 운용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국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안보 기밀에 해당하고 한미 양국이 여기에 대해서 공동성명을 발표를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고강도 군사도발로 강하게 반발할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보고만 있진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러는 19일부터 동해 공해상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에 나섰는데, 중국 함대의 대한해협 통과를 일본 자위대가 포착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 한미가 좀 더 강화된 대응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한미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에 대해서 한미가 강화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게 또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소지도 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미 협의그룹이 한미일 핵협의그룹으로 발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이건 또 다른 동북아시아 정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한미의 이 같은 핵협의에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일 미국에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안한 이번 정상회의에선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해군 연합훈련 확대 등 안보협력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 함의 부산 입항이 공개된 뒤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했는데, 날아간 거리로 봤을 때 켄터키 함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다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거라고 주장했죠.
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55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 경우 부산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켄터키함을 겨냥한 맞춤형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일주일 새 네 개의 담화를 내며 여전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0일과 11일의 담화는 미군 정찰기 활동에 대한 불만을, 14일엔 화성-18형 발사 명분을 정당화하는 목적이었다면 4번째 담화는 결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며 이제까지의 비핵화 협상 실패 책임을 한미에게 돌렸습니다.
또, 미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연습 중단, 대북 제재 완화를 제시해도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전략적 속임수라고 경계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그거는 상당히 특이한 담화였습니다. 그동안에 수십 년 동안 북한이 주장해 왔던 것들을 본다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또 북한에 대한 테러 국가 지정 해제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이게 북한이 주장하는 가장 강도 높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근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금방 되돌이킬 수 있는, 원상 회복이 가능한 조치다, 가역적인 조치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역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대화의 문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며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은 이미 자국이 핵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어떤 규칙은 비핵화 대화 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힌 거라고 봅니다. 동시에 이것을 해결하는 대화의 어떤 규칙은 과거 같은 비핵화 대화가 아니라 상호군축, 상호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대화는 쉽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며 갈등을 관리하는 모양샙니다.
북한은 강경한 대외 메시지 속에도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 등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냉전시대에도 진영 간에 격렬한 대립을 하면서도 두 진영이 공멸하는 것들을 막기 위한 핵미사일 감축 협상 같은 것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세 변화 속에서 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를 통해 가지고 미중 국교 수립의 기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얼어붙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이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성-18형 ICBM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일체형 확장억제를 강조하고 핵잠수함을 공개하며 맞서는 한미.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한반도의 무장평화는 군비경쟁 속에 조심스럽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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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한반도] 북 ‘화성-18형’ 발사…공격 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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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22 07:50:38
- 수정2023-07-22 09:30:36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입니다.
지난 18 일, 20 대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병은 한국인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걷어찬 혐의 등으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군의 월북은 1982 년 이후 41 년 만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그럼 7월 넷째 주 '남북의 창' 문을 열겠습니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 그룹, NCG 첫 번째 회의가 서울서 열렸습니다.
미국은 북핵 억제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며, 42년 만에 부산항에 전략핵 잠수함을 정박시켰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핵잠수함에 승선해 북한이 도발하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 일엔 한미일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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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안개 사이로 거대한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170미터, 폭 약 12미터.. 42년 만에 우리나라에 기항한 미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입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가는 위력의 핵미사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폴 라캐머라/한미연합사령관/7월 19일 :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함에 올라 미사일 통제실과 저장고 등을 둘러보고 핵잠수함 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북한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개석상에선 처음으로 '정권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국내 입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안보를 제공할 때 안보를 제공받았다고 느끼는 그 수준은 동맹국 입장에서는 약할 수 있지만 그것에 어떤 억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보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중심이 된 한미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NCG 관련 정보를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사시 미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의 공동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작전을 통해 핵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작전에 나설 경우,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호위한다는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7월 18일 : "NCG(핵협의그룹)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여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NCG 첫 회의는 5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이후 공개된 한미 공동발표문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4월의 ‘워싱턴선언’을 구체화했겠지만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다는 평갑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기자회견 부분들 그리고 언론 발표문을 보면 큰 얼개만 들어가 있어요. 미국이 독점적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핵 운용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국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안보 기밀에 해당하고 한미 양국이 여기에 대해서 공동성명을 발표를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고강도 군사도발로 강하게 반발할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보고만 있진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러는 19일부터 동해 공해상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에 나섰는데, 중국 함대의 대한해협 통과를 일본 자위대가 포착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 한미가 좀 더 강화된 대응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한미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에 대해서 한미가 강화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게 또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소지도 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미 협의그룹이 한미일 핵협의그룹으로 발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이건 또 다른 동북아시아 정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한미의 이 같은 핵협의에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일 미국에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안한 이번 정상회의에선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해군 연합훈련 확대 등 안보협력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 함의 부산 입항이 공개된 뒤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했는데, 날아간 거리로 봤을 때 켄터키 함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다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거라고 주장했죠.
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55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 경우 부산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켄터키함을 겨냥한 맞춤형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일주일 새 네 개의 담화를 내며 여전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0일과 11일의 담화는 미군 정찰기 활동에 대한 불만을, 14일엔 화성-18형 발사 명분을 정당화하는 목적이었다면 4번째 담화는 결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며 이제까지의 비핵화 협상 실패 책임을 한미에게 돌렸습니다.
또, 미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연습 중단, 대북 제재 완화를 제시해도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전략적 속임수라고 경계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그거는 상당히 특이한 담화였습니다. 그동안에 수십 년 동안 북한이 주장해 왔던 것들을 본다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또 북한에 대한 테러 국가 지정 해제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이게 북한이 주장하는 가장 강도 높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근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금방 되돌이킬 수 있는, 원상 회복이 가능한 조치다, 가역적인 조치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역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대화의 문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며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은 이미 자국이 핵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어떤 규칙은 비핵화 대화 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힌 거라고 봅니다. 동시에 이것을 해결하는 대화의 어떤 규칙은 과거 같은 비핵화 대화가 아니라 상호군축, 상호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대화는 쉽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며 갈등을 관리하는 모양샙니다.
북한은 강경한 대외 메시지 속에도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 등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냉전시대에도 진영 간에 격렬한 대립을 하면서도 두 진영이 공멸하는 것들을 막기 위한 핵미사일 감축 협상 같은 것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세 변화 속에서 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를 통해 가지고 미중 국교 수립의 기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얼어붙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이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성-18형 ICBM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일체형 확장억제를 강조하고 핵잠수함을 공개하며 맞서는 한미.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한반도의 무장평화는 군비경쟁 속에 조심스럽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의 창'입니다.
지난 18 일, 20 대 주한미군 장병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장병은 한국인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걷어찬 혐의 등으로 징계를 받아 미국으로 호송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미군의 월북은 1982 년 이후 41 년 만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응답이 없는 걸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그럼 7월 넷째 주 '남북의 창' 문을 열겠습니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핵협의 그룹, NCG 첫 번째 회의가 서울서 열렸습니다.
미국은 북핵 억제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며, 42년 만에 부산항에 전략핵 잠수함을 정박시켰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 핵잠수함에 승선해 북한이 도발하면 정권 종말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 일엔 한미일 정상들이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슈 앤 한반도'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뿌연 안개 사이로 거대한 잠수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길이 170미터, 폭 약 12미터.. 42년 만에 우리나라에 기항한 미군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입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가는 위력의 핵미사일을 갖추고 있습니다.
[폴 라캐머라/한미연합사령관/7월 19일 :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켄터키함에 올라 미사일 통제실과 저장고 등을 둘러보고 핵잠수함 능력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북한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공개석상에선 처음으로 '정권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이 핵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국내 입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선언’의 후속 조치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보여요.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안보를 제공할 때 안보를 제공받았다고 느끼는 그 수준은 동맹국 입장에서는 약할 수 있지만 그것에 어떤 억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보적으로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중심이 된 한미핵협의그룹, NCG 첫 회의도 열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NCG 관련 정보를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고, 미국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정례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사시 미 핵 자산과 한국 비핵 자산의 공동작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관련 훈련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동작전을 통해 핵을 탑재한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작전에 나설 경우,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가 호위한다는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7월 18일 : "NCG(핵협의그룹)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협의하여 결정하고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NCG 첫 회의는 5시간 동안 이어졌지만, 이후 공개된 한미 공동발표문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4월의 ‘워싱턴선언’을 구체화했겠지만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다는 평갑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기자회견 부분들 그리고 언론 발표문을 보면 큰 얼개만 들어가 있어요. 미국이 독점적으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핵 운용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한국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안보 기밀에 해당하고 한미 양국이 여기에 대해서 공동성명을 발표를 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고강도 군사도발로 강하게 반발할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도 보고만 있진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가 자신들의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중러는 19일부터 동해 공해상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에 나섰는데, 중국 함대의 대한해협 통과를 일본 자위대가 포착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 한미가 좀 더 강화된 대응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한미 핵협의그룹이 만들어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핵에 대해서 한미가 강화된 대응을 한다는 것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게 또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소지도 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한미 협의그룹이 한미일 핵협의그룹으로 발전을 하게 될 경우에는 이건 또 다른 동북아시아 정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한미의 이 같은 핵협의에 중장기적으로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18일 미국에선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안한 이번 정상회의에선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해군 연합훈련 확대 등 안보협력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거란 전망입니다.
[앵커]
북한은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켄터키 함의 부산 입항이 공개된 뒤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했는데, 날아간 거리로 봤을 때 켄터키 함을 겨냥한 걸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다시 담화를 내고 미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할수록 자신들과의 회담은 멀어질 거라고 주장했죠.
대화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은 55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 경우 부산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머무르고 있는 켄터키함을 겨냥한 맞춤형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일주일 새 네 개의 담화를 내며 여전한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10일과 11일의 담화는 미군 정찰기 활동에 대한 불만을, 14일엔 화성-18형 발사 명분을 정당화하는 목적이었다면 4번째 담화는 결이 달랐습니다.
“아무리 전 대통령이 서명하고 공약한 것이라고 해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앉으면 손바닥처럼 뒤집는다”며 이제까지의 비핵화 협상 실패 책임을 한미에게 돌렸습니다.
또, 미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연습 중단, 대북 제재 완화를 제시해도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주한미군 철수는 전략적 속임수라고 경계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그거는 상당히 특이한 담화였습니다. 그동안에 수십 년 동안 북한이 주장해 왔던 것들을 본다면 주한미군 철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또 북한에 대한 테러 국가 지정 해제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이게 북한이 주장하는 가장 강도 높은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근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금방 되돌이킬 수 있는, 원상 회복이 가능한 조치다, 가역적인 조치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역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대화의 문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자신들이 아니며 미국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 "북한은 이미 자국이 핵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화의 어떤 규칙은 비핵화 대화 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힌 거라고 봅니다. 동시에 이것을 해결하는 대화의 어떤 규칙은 과거 같은 비핵화 대화가 아니라 상호군축, 상호 비핵화 대화여야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명시적으로 밝혔다고 보입니다."]
이처럼 대화는 쉽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며 갈등을 관리하는 모양샙니다.
북한은 강경한 대외 메시지 속에도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 등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창수/전 코리아연구원장 : "냉전시대에도 진영 간에 격렬한 대립을 하면서도 두 진영이 공멸하는 것들을 막기 위한 핵미사일 감축 협상 같은 것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세 변화 속에서 냉전이 한창이던 때에 미국과 중국은 핑퐁외교를 통해 가지고 미중 국교 수립의 기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얼어붙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이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화성-18형 ICBM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일체형 확장억제를 강조하고 핵잠수함을 공개하며 맞서는 한미.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낮고, 한반도의 무장평화는 군비경쟁 속에 조심스럽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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