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고립마을 복구 엄두도 못 내

입력 2005.09.0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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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는 이번에 일주도로가 끊기면서 섬 일부 지역은 아직도 고립돼 있습니다.
이 지역은 복구는 커녕 당장 마실 물이 없는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류호성 기자가 배를 타고 고립마을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저동항에서 낚시배를 타고 20분을 내달려야 고립된 지역인 북면이 나옵니다.

<인터뷰>이세만(울릉도 도로 건설 사업자) : "배를 수송 안 하면 갈 길이 없어가지고 그저 오늘 낚싯배를 빌려가지고"

천6백 명이 살고 있는 울릉군 북면.

주민들의 주소득원인 더덕밭은 초토화됐습니다.

나리분지 10만 평 더덕 밭의 1/5이 물에 잠겼고, 일부 더덕은 이미 썩기 시작했습니다.

부서진 집과 바닥을 드러낸 도로, 자갈에 파묻힌 수력발전소, 태풍 나비는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인터뷰>우외분(73살, 울릉군 북면 추산리) : "우리 시어머니가 그러더라고 너나 살으래이 내가 죽든 말든 너나 살으래이.."

자원봉사자의 접근이 막혀 복구는 역부족입니다.

복구공사가 한창인 태하터널입굽니다. 지난 7일 새벽 태풍 나비가 이곳을 강타하면서 입구가 유실된 토사로 막혔습니다. 이때부터 북면 일대가 고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섬 서쪽 일부 지역도 고립된 이후 전기와 전화, 식량 등 모든 게 부족합니다.

가장 급한 식수는 개울물을 끌어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길(울릉군 서면 태하리) : "저 물이 날이 좋으면 며칠 있으면 물이 또 도랑물이 없어지거든 없어지면 그땐 큰 문제야."

울릉군 서면 일대 고립 지역은 복구는 커녕 피해 규모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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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 고립마을 복구 엄두도 못 내
    • 입력 2005-09-09 21:03:1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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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릉도는 이번에 일주도로가 끊기면서 섬 일부 지역은 아직도 고립돼 있습니다. 이 지역은 복구는 커녕 당장 마실 물이 없는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류호성 기자가 배를 타고 고립마을을 찾았습니다. <리포트> 저동항에서 낚시배를 타고 20분을 내달려야 고립된 지역인 북면이 나옵니다. <인터뷰>이세만(울릉도 도로 건설 사업자) : "배를 수송 안 하면 갈 길이 없어가지고 그저 오늘 낚싯배를 빌려가지고" 천6백 명이 살고 있는 울릉군 북면. 주민들의 주소득원인 더덕밭은 초토화됐습니다. 나리분지 10만 평 더덕 밭의 1/5이 물에 잠겼고, 일부 더덕은 이미 썩기 시작했습니다. 부서진 집과 바닥을 드러낸 도로, 자갈에 파묻힌 수력발전소, 태풍 나비는 모든 것을 앗아갔습니다. <인터뷰>우외분(73살, 울릉군 북면 추산리) : "우리 시어머니가 그러더라고 너나 살으래이 내가 죽든 말든 너나 살으래이.." 자원봉사자의 접근이 막혀 복구는 역부족입니다. 복구공사가 한창인 태하터널입굽니다. 지난 7일 새벽 태풍 나비가 이곳을 강타하면서 입구가 유실된 토사로 막혔습니다. 이때부터 북면 일대가 고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섬 서쪽 일부 지역도 고립된 이후 전기와 전화, 식량 등 모든 게 부족합니다. 가장 급한 식수는 개울물을 끌어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길(울릉군 서면 태하리) : "저 물이 날이 좋으면 며칠 있으면 물이 또 도랑물이 없어지거든 없어지면 그땐 큰 문제야." 울릉군 서면 일대 고립 지역은 복구는 커녕 피해 규모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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