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감염 혈액도 유통

입력 2005.09.09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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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에 이어 말라리아를 앓았던 사람의 혈액도 수혈될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라리아는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말라리아 환자는 완치후 3년 동안 헌혈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헌혈 혈액이 다른 사람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경력이 있는 13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말라리아를 앓았던 38명의 헌혈 혈액이 22명에게 수혈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까지 수혈을 통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네 명, 의사의 문진을 통해 헌혈하는 사람의 말라리아 병력을 확인하고 있지만, 부적격자를 선별하는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문정(대한적십자사 안전관리팀장) : "혈액이 투여된 수혈자를 파악하고 수혈자가 말라리아로 인해 감염되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법정전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전재희(한나라당 국회의원) :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환자들은 바로 적십자사에 통보돼 헌혈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에 이어 말라리아 병력자의 혈액이 수혈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혈액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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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라리아 감염 혈액도 유통
    • 입력 2005-09-09 21:21:5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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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에 이어 말라리아를 앓았던 사람의 혈액도 수혈될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말라리아는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말라리아 환자는 완치후 3년 동안 헌혈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리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헌혈 혈액이 다른 사람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대한적십자사가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경력이 있는 13만 여명을 조사한 결과, 말라리아를 앓았던 38명의 헌혈 혈액이 22명에게 수혈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1년까지 수혈을 통해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네 명, 의사의 문진을 통해 헌혈하는 사람의 말라리아 병력을 확인하고 있지만, 부적격자를 선별하는데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김문정(대한적십자사 안전관리팀장) : "혈액이 투여된 수혈자를 파악하고 수혈자가 말라리아로 인해 감염되었는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법정전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인터뷰>전재희(한나라당 국회의원) :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환자들은 바로 적십자사에 통보돼 헌혈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에 이어 말라리아 병력자의 혈액이 수혈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혈액관리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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