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요”…747버스 정류장에 쌓인 쪽지들

입력 2023.07.25 (06:11) 수정 2023.07.2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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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747 버스 종점 정류장에는 청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이 생겼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빼곡히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무도 갑작스러웠던 이별.

어머니는 일찍 떠나버린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동생은 꿈 많던 오빠가 그곳에서라도 하고 싶은 일은 이룰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유가족들의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를 수 있길 바라는 진심이 그 옆에 붙었습니다.

[길한샘/시민 분향소 첫 제안자 : "제일 힘든 사람들은 현재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일 것 같고, 그들을 위로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마지막까지 승객의 탈출을 도운 버스 기사에 대한 고마움은 손으로 눌러쓴 한 장 가량의 편지에 담겼습니다.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시민들은 비통함을 넘어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서희동/경기도 남양주시 :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인재다' 이런 말을 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해서 그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서 다시는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한인영/세종 다정동 : "저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희 아이들이 크면서 좀 더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나서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에 겹겹이 쌓인 위로의 말들은 조만간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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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을게요”…747버스 정류장에 쌓인 쪽지들
    • 입력 2023-07-25 06:11:36
    • 수정2023-07-25 06: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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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747 버스 종점 정류장에는 청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이 생겼는데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빼곡히 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무도 갑작스러웠던 이별.

어머니는 일찍 떠나버린 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동생은 꿈 많던 오빠가 그곳에서라도 하고 싶은 일은 이룰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유가족들의 시간이 멈추지 않고 흐를 수 있길 바라는 진심이 그 옆에 붙었습니다.

[길한샘/시민 분향소 첫 제안자 : "제일 힘든 사람들은 현재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일 것 같고, 그들을 위로하는 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신의 안위를 뒤로 하고 마지막까지 승객의 탈출을 도운 버스 기사에 대한 고마움은 손으로 눌러쓴 한 장 가량의 편지에 담겼습니다.

["참사를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시민들은 비통함을 넘어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서희동/경기도 남양주시 :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인재다' 이런 말을 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해서 그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서 다시는 비슷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한인영/세종 다정동 : "저희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희 아이들이 크면서 좀 더 안전한 세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이 나서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에 겹겹이 쌓인 위로의 말들은 조만간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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