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교권침해’…교사 보호 대책 ‘절실’

[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교권침해 대책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교권침해 사례가 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교권 보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권침해 피해를 당한 교사들의 심리와 법률 상담 등을 돕는 전북교육청 교원치유지원센터입니다.

지난 5년간 이곳에서 상담을 받은 교사만 천백여 명.

최근 몇 년 사이 상담 건수가 두 배나 늘었습니다.

교사들이 겪는 고충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양선주/전북교원치유지원센터 상담사 : "수업을 방해한다거나 또는 선생님이 생활지도를 하는데 거기에 반해서 욕설을 한다든가, 분노를 표출하는…."]

지난 5년 동안 교권침해를 당한 교사들의 요청으로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린 것만 4백50차례가 넘습니다.

최근 두 해 사이 2.4배나 늘었고, 올해 현재 개최 건수가 지난 한 해 치에 달할 만큼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이 학부모나 학생이어서, 교권침해를 당하고도 털어놓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게 일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전북교육청은 이런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치유지원센터를 통한 상담과 법률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권보호관과 교권전담변호사를 늘려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경진/전북교육인권센터 교육활동보호 담당 장학사 : "구제를 도와드리기 위해서 교권보호관과 교권전담변호사를 배치 중에 있습니다. 보다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상처 입은 교사들을 치유하고 지원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체계적이고 촘촘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그래픽:박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