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또 사고…시설안전 투자 절실

입력 2023.07.26 (23:11) 수정 2023.07.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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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가스제조업체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단지가 노후화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 투자는 저조한 실정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공장 배관에 연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울산의 가스제조업체에서 냉각제로 쓰는 암모니아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다음날 새벽에 다시 암모니아가 누출되면서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시설 밸브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난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산업단지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울산산업단지는 이제는 60년 가까이 된 노후 산단.

특히 울산은 전국 산단 가운데 중대 재해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설이 오래돼 안전관리투자가 절실하지만 기업들은 안전 관리 분야의 투자는 회수하기가 어려운 매몰비용인만큼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마저도 최근 3년간 안전부문 예산 집행률이 70%대에 머무는 등 안전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현철/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교수 : "지상에 설치된 것은 오버홀(분해 수리)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설비를 교체하고 보완하고 했는데, 지하에 있는 것은 정확한 도면도 없고, 눈에 와닿지를 않아요. 그거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약고가 된 산업단지의 사고예방을 위해 시설 안전 투자 못지않게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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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을만하면 또 사고…시설안전 투자 절실
    • 입력 2023-07-26 23:11:01
    • 수정2023-07-26 23:35:34
    뉴스9(울산)
[앵커]

울산의 한 가스제조업체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업단지가 노후화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안전관리 투자는 저조한 실정입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공장 배관에 연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울산의 가스제조업체에서 냉각제로 쓰는 암모니아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다음날 새벽에 다시 암모니아가 누출되면서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시설 밸브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난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산업단지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울산산업단지는 이제는 60년 가까이 된 노후 산단.

특히 울산은 전국 산단 가운데 중대 재해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설이 오래돼 안전관리투자가 절실하지만 기업들은 안전 관리 분야의 투자는 회수하기가 어려운 매몰비용인만큼 투자를 꺼리고 있습니다.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마저도 최근 3년간 안전부문 예산 집행률이 70%대에 머무는 등 안전 분야는 다른 분야에 비해 외면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현철/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교수 : "지상에 설치된 것은 오버홀(분해 수리)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설비를 교체하고 보완하고 했는데, 지하에 있는 것은 정확한 도면도 없고, 눈에 와닿지를 않아요. 그거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약고가 된 산업단지의 사고예방을 위해 시설 안전 투자 못지않게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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