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언제까지? “중국 경기 회복이 관건”

입력 2023.07.27 (06:38) 수정 2023.07.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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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2조 8천억 원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오늘(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3~4조 원 적자가 예상되는데요.

수출 품목 1위 반도체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며 전체 수출 회복이 더딥니다.

반도체 침체가 이어지는 이유는 뭐고 언제쯤 회복이 가능할지,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적자에도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적자 폭이 1분기보다 크게 줄고, 매출은 4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까지 내놨습니다.

특히 급성장한 인공지능용 고(高)사양 D램 시장에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김우현/SK하이닉스 재무담당 :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여 실적 전망치 대비 높은 출하량과 전 분기 대비 높은 평균 판매가격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적자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큰 PC와 휴대전화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섭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약세로 돌아서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 물가 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너무 끌어왔다, 헝다그룹 사태 터지기 전에 그런 게 문제가 됐던 것 같고 살아나려면 한참 걸려야 될 것 같아요."]

여기에 미중 갈등 여파로 불확실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중국을 바라보는 반도체 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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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진 언제까지? “중국 경기 회복이 관건”
    • 입력 2023-07-27 06:38:40
    • 수정2023-07-27 07:53:54
    뉴스광장 1부
[앵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2조 8천억 원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오늘(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부문에서 3~4조 원 적자가 예상되는데요.

수출 품목 1위 반도체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며 전체 수출 회복이 더딥니다.

반도체 침체가 이어지는 이유는 뭐고 언제쯤 회복이 가능할지, 장덕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적자에도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적자 폭이 1분기보다 크게 줄고, 매출은 40%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까지 내놨습니다.

특히 급성장한 인공지능용 고(高)사양 D램 시장에 큰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김우현/SK하이닉스 재무담당 :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여 실적 전망치 대비 높은 출하량과 전 분기 대비 높은 평균 판매가격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적자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큰 PC와 휴대전화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섭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약세로 돌아서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 물가 지수도 5% 넘게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그동안 너무 끌어왔다, 헝다그룹 사태 터지기 전에 그런 게 문제가 됐던 것 같고 살아나려면 한참 걸려야 될 것 같아요."]

여기에 미중 갈등 여파로 불확실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중국을 바라보는 반도체 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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