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석면 피해자 급증…“부산시, 대책 부실”
입력 2023.07.27 (07:35)
수정 2023.07.27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부산시의 시민 안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부산이지만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도 늦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부산에서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석면 공장과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은 780여 명.
이 가운데 80%가 최근 5년 사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는데 석면 잠복기가 40년인 만큼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 석면 검사 예산은 1억 6천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원 : "지금 이 순간도 부산시민 수만 가구는 석면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마저도 2백여 개소에 가까운 곳이 석면 천장으로 덮여있습니다."]
특히 부산 전체 유치원 중 석면에 노출된 97곳 중 93곳은 사립이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진/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 "교육부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영자와 관련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도 질타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이 지나서야 전담팀을 꾸렸고, 방류 저지에 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는 한없이 소극적이진 않았는지,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대응책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결정을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방사능 조사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했고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또 비콘 그라운드와 유라시아 플랫폼 등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부산시의 시민 안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부산이지만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도 늦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부산에서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석면 공장과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은 780여 명.
이 가운데 80%가 최근 5년 사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는데 석면 잠복기가 40년인 만큼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 석면 검사 예산은 1억 6천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원 : "지금 이 순간도 부산시민 수만 가구는 석면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마저도 2백여 개소에 가까운 곳이 석면 천장으로 덮여있습니다."]
특히 부산 전체 유치원 중 석면에 노출된 97곳 중 93곳은 사립이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진/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 "교육부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영자와 관련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도 질타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이 지나서야 전담팀을 꾸렸고, 방류 저지에 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는 한없이 소극적이진 않았는지,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대응책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결정을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방사능 조사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했고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또 비콘 그라운드와 유라시아 플랫폼 등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급 발암물질’ 석면 피해자 급증…“부산시, 대책 부실”
-
- 입력 2023-07-27 07:35:28
- 수정2023-07-27 09:04:56
[앵커]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부산시의 시민 안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부산이지만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도 늦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부산에서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석면 공장과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은 780여 명.
이 가운데 80%가 최근 5년 사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는데 석면 잠복기가 40년인 만큼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 석면 검사 예산은 1억 6천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원 : "지금 이 순간도 부산시민 수만 가구는 석면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마저도 2백여 개소에 가까운 곳이 석면 천장으로 덮여있습니다."]
특히 부산 전체 유치원 중 석면에 노출된 97곳 중 93곳은 사립이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진/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 "교육부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영자와 관련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도 질타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이 지나서야 전담팀을 꾸렸고, 방류 저지에 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는 한없이 소극적이진 않았는지,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대응책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결정을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방사능 조사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했고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또 비콘 그라운드와 유라시아 플랫폼 등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부산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부산시의 시민 안전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전국에서 석면 피해자가 가장 많은 부산이지만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도 늦었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부산에서 석면 피해자로 인정받은 석면 공장과 수리조선소 인근 주민은 780여 명.
이 가운데 80%가 최근 5년 사이 피해자로 인정받았는데 석면 잠복기가 40년인 만큼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 석면 검사 예산은 1억 6천만 원으로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원 : "지금 이 순간도 부산시민 수만 가구는 석면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나는 학교마저도 2백여 개소에 가까운 곳이 석면 천장으로 덮여있습니다."]
특히 부산 전체 유치원 중 석면에 노출된 97곳 중 93곳은 사립이라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진/부산시교육청 행정국장 : "교육부가 나름대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 운영자와 관련해 세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이한 대응에도 질타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이 지나서야 전담팀을 꾸렸고, 방류 저지에 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반선호/부산시의원 : "안전을 책임져야 할 부산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에는 한없이 소극적이진 않았는지, 적극적인 입장 표명과 대응책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결정을 반대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방사능 조사 대상 지역을 2배로 확대했고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기준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또 비콘 그라운드와 유라시아 플랫폼 등 도시재생사업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
-
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박선자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