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15분 도시’ 중간 보고회…공감대 형성 난항
입력 2023.07.27 (09:52)
수정 2023.07.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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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제주형 15분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용역진은 편리한 생활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히볼리 거리.
도로 한 차선을 빼고 모두 자전거에 내줬습니다.
자동차보다 빠른 자전거는 이제 파리 시민들에겐 일상입니다.
기후 위기와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 필수기능을 쉽게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제주 동지역의 교통 문제와 읍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추진해온 제주형 15분 도시의 윤곽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두고 도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다.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겠고요.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다른 지역과의 차이입니다.)"]
이를 위해 읍면 지역은 기존 행정구역대로, 동지역은 일부를 묶어 제주를 30개의 15분 생활권으로 나눈다는 계획입니다.
더 작은 단위로는 보행 생활권 2백여 개를 설정해 생활 필수기능 5가지를 단계별로 공급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보행 생활권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15분 생활권에는 공공 도서관을 하나 두는 방식입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생활권의 지역 주민들의 수요, 요구 등을 반영해서 생활 필수시설, 기능별 공급시설의 우선순위와 필요시설들을 더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행 생활권을 어떻게 둘 것인지, 이동 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15분 생활권을 설정하는데도 고민이 부족했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홍명환/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 "행정 읍면의 경계가 사실은 불합리하고, 그 불합리함을 생활권을 통해서 개선해보자, 격차들을 줄여나가 보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냐."]
단순히 편리한 생활이라는 비전으로 도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불거진 제주형 15분 도시.
용역진은 앞으로 네 곳의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기본계획도 세울 계획인 가운데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제주형 15분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용역진은 편리한 생활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히볼리 거리.
도로 한 차선을 빼고 모두 자전거에 내줬습니다.
자동차보다 빠른 자전거는 이제 파리 시민들에겐 일상입니다.
기후 위기와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 필수기능을 쉽게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제주 동지역의 교통 문제와 읍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추진해온 제주형 15분 도시의 윤곽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두고 도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다.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겠고요.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다른 지역과의 차이입니다.)"]
이를 위해 읍면 지역은 기존 행정구역대로, 동지역은 일부를 묶어 제주를 30개의 15분 생활권으로 나눈다는 계획입니다.
더 작은 단위로는 보행 생활권 2백여 개를 설정해 생활 필수기능 5가지를 단계별로 공급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보행 생활권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15분 생활권에는 공공 도서관을 하나 두는 방식입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생활권의 지역 주민들의 수요, 요구 등을 반영해서 생활 필수시설, 기능별 공급시설의 우선순위와 필요시설들을 더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행 생활권을 어떻게 둘 것인지, 이동 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15분 생활권을 설정하는데도 고민이 부족했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홍명환/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 "행정 읍면의 경계가 사실은 불합리하고, 그 불합리함을 생활권을 통해서 개선해보자, 격차들을 줄여나가 보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냐."]
단순히 편리한 생활이라는 비전으로 도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불거진 제주형 15분 도시.
용역진은 앞으로 네 곳의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기본계획도 세울 계획인 가운데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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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형 15분 도시’ 중간 보고회…공감대 형성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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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7-27 09:52:23
- 수정2023-07-27 10: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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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제주형 15분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용역진은 편리한 생활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히볼리 거리.
도로 한 차선을 빼고 모두 자전거에 내줬습니다.
자동차보다 빠른 자전거는 이제 파리 시민들에겐 일상입니다.
기후 위기와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 필수기능을 쉽게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제주 동지역의 교통 문제와 읍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추진해온 제주형 15분 도시의 윤곽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두고 도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다.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겠고요.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다른 지역과의 차이입니다.)"]
이를 위해 읍면 지역은 기존 행정구역대로, 동지역은 일부를 묶어 제주를 30개의 15분 생활권으로 나눈다는 계획입니다.
더 작은 단위로는 보행 생활권 2백여 개를 설정해 생활 필수기능 5가지를 단계별로 공급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보행 생활권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15분 생활권에는 공공 도서관을 하나 두는 방식입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생활권의 지역 주민들의 수요, 요구 등을 반영해서 생활 필수시설, 기능별 공급시설의 우선순위와 필요시설들을 더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행 생활권을 어떻게 둘 것인지, 이동 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15분 생활권을 설정하는데도 고민이 부족했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홍명환/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 "행정 읍면의 경계가 사실은 불합리하고, 그 불합리함을 생활권을 통해서 개선해보자, 격차들을 줄여나가 보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냐."]
단순히 편리한 생활이라는 비전으로 도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불거진 제주형 15분 도시.
용역진은 앞으로 네 곳의 시범지구를 선정하고 기본계획도 세울 계획인 가운데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인 제주형 15분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용역진은 편리한 생활을 비전으로 내걸었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이 쉬워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있는 히볼리 거리.
도로 한 차선을 빼고 모두 자전거에 내줬습니다.
자동차보다 빠른 자전거는 이제 파리 시민들에겐 일상입니다.
기후 위기와 교통 혼잡을 부추기는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가까운 거리에서 생활 필수기능을 쉽게 누릴 수 있는 15분 도시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제주 동지역의 교통 문제와 읍면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추진해온 제주형 15분 도시의 윤곽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편리한 생활의 시작, 15분 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두고 도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도시, 제주다. 이렇게 정의를 할 수 있겠고요.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게 (다른 지역과의 차이입니다.)"]
이를 위해 읍면 지역은 기존 행정구역대로, 동지역은 일부를 묶어 제주를 30개의 15분 생활권으로 나눈다는 계획입니다.
더 작은 단위로는 보행 생활권 2백여 개를 설정해 생활 필수기능 5가지를 단계별로 공급하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보행 생활권에 작은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15분 생활권에는 공공 도서관을 하나 두는 방식입니다.
[고태호/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생활권의 지역 주민들의 수요, 요구 등을 반영해서 생활 필수시설, 기능별 공급시설의 우선순위와 필요시설들을 더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보행 생활권을 어떻게 둘 것인지, 이동 문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는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15분 생활권을 설정하는데도 고민이 부족했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홍명환/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장 : "행정 읍면의 경계가 사실은 불합리하고, 그 불합리함을 생활권을 통해서 개선해보자, 격차들을 줄여나가 보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겠냐."]
단순히 편리한 생활이라는 비전으로 도민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불거진 제주형 15분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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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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