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아들 피의자 소환

[앵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병채 씨에게 준 퇴직금 25억 원이 아버지 곽 전 의원으로부터 사업적인 도움을 받은 대가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곽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를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 오전 곽 씨를 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곽 씨는 아버지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대장동 사업 공모 과정에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걸 막아주는 대가로 아들 병채 씨가 퇴직금을 받은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곽 씨가 제공 받은 화천대유 명의의 렌탈·리스 차량 등도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병채 씨를 상대로 퇴직금이나 차량 등을 제공 받은 경위와 곽 전 의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해 2월, 검찰은 곽 전 의원을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지만 아들 곽 씨는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곽 전 의원의 뇌물과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컨소시엄이 무산될 가능성이 실제로 있었는지 단정하기 어렵고, 또 이를 막기 위해 곽 전 의원이 개입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병채 씨에 대해선 결혼 이후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둘을 경제적 공동체로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즉시 항소한 검찰은 이후 컨소시엄 구성 과정 전반과 곽 전 의원의 '경제 공동체' 입증에 주력해 보강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곽 전 의원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